[부여/ctn] 이용우 부여군수는 21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롯데의 백제문화단지 민간투자 조기 이행과 미착수 시설의 재검토 및 어뮤즈먼트 파크 확대를 통해 중부권 최대의 놀이시설 조성"을 충남도와 롯데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서 이 군수는 "롯데의 백제문화단지 민간투자가 당초 약속한 사업기간이 지났지만 일부 시설만 완료됐다"며 "잔여 계획 시설에 대한 투자가 기약 없이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롯데의 사업추진에 대한 의구심과 우려가 확산되고 일부 비판여론이 형성되는 등 쟁점화가 되고 있다"면서 "군정 수장으로서 더 이상 롯데의 약속 이행을 막연히 기다릴 수만은 없었다"며 기자회견 이유를 밝혔다.

이날 이 군수는 롯데의 개발계획을 어뮤즈먼트 파크로 집중해야 이유로 ▲사업 장기화에 따른 미착수 시설의 단지 전체와의 시너지 효과 재검토 필요성 ▲타 개발 사업과의 사업 중복성 문제 ▲키즈랜드 중심의 어뮤즈먼트 파크 추진으로 지역주민 동요와 실망감 확산 등을 꼽았다.

특히 "현재 계획대로라면 문화단지 일원은 리조트, 골프장, 아울렛 등 정적시설 위주로 구성돼 교육, 쇼핑, 숙박, 레저, 체험이 어우러진 단지 전체의 상생모델 개발을 위해서도 대규모 테마파크 도입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군수는 또 대전 엑스포 공원에 유치하려던 롯데 테마파크 무산과 대전 꿈돌이 랜드 폐업 등으로 인해 중부권 놀이시설의 부재를 지적하며 "롯데, 충남도, 부여군 3자 공동으로 타당성 검토를 공인된 전문기관에 의뢰해 신뢰성을 확보하자"고 제안하고 롯데그룹 수뇌부 차원의 통 큰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콘도, 골프장, 아울렛 등 일부시설만 조성한 채 핵심시설이라 할 수 있는 어뮤즈먼트 파크는 초등생 위주의 라이드 시설로 추진하고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강력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롯데는 2008년 충남도와 협약당시 백제문화단지 민간투자를 2013년까지 완료키로 했으나 최근 사업기간을 2년간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