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하는 한상율 새누리당 예비후보

[ctn/서산] 가금현,백승일 기자 =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서산.태안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한 전직 국세청장 출신 새누리당 한상율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한상율 예비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저 한상율은 열 마지기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 천수만의 능쟁이를 먹고 자랐으며, 가난했던 시절 늙으신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을 거들며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마쳤다"는 말로 시작했다.

그는 이어 "지게질을 하다가 작대기가 부러졌을 때 남의 작대기 빌려서 일어서지 마라. 짐이 무거워 쉬어 가려면 작대기 없이 어떻게 지게를 받쳐놓겠느냐?"고 했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소개하며 "평생 남에게 의지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왔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차별이 극심했던 시절 돈 없고 , 배경 없고, 학연, 지연, 혈연 무엇 하나 내세 울 것이 없었던 한 예비후보는 밤·낮 휴일 없이 죽기 살기로 일에 매달려 15년간의 사무관을 청산하고 충청권 출신 국세청장이 된 이야기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상율 후보는 "제17대 국세청장을 마치고 고향으로 내려와 꽃 농사를 짓는 농업인들을 도와 꽃 축제를 추진하며 농촌과 농업인의 열악한 현실을 체험하면서 낙후된 우리 고향을 발전시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활기찬 고향을 만들고 싶어 혼신의 힘을 다해 세계 5대 튤립축제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꽃의 정신에 비유해 더불어 잘사는 공생 공존하는 지역 경제 발전의 철학도 밝혔다.

한 후보는 "여·야는 말할 것도 없고 여당은 여당대로 야권은 야권대로 편을 갈라 싸우는 작금의 현실을 목도하면서 2년 전 자신의 저서인 ‘편가르기 정치가 나라를 망친다"를 소개하기도 했다.이어 "편을 갈라 싸우는 정치를 종식하고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섬김의 정치로 확 바꾸어야한다"면서 고향발전, 공생발전, 정치발전 세 가지 자신의 정치 철학을 제시했다.

한상율 예비후보는 다른 후보들을 언급하며 "모두 훌륭한 분들이고 우리 고장을 대표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분들"이라며 "다만 국세청장으로서 나라살림을 해본 경험이 있고 기업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사람이 국회에 들어가 예산을 확보하고 우리고장으로 기업들을 유치하는 것이 지역의 큰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어 최근 서산과 태안의 지역신문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2위 타 후보에 비해 약 5% 앞서는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성원해 주신 서산·태안지역 유권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두 번에 걸친 여론조사에서 연이어 1위는 했지만 바닥 민심에 비하면 아직도 많이 미흡하다고 생각하기에 지속적인 참여와 지지를 호소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