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산 지킴이 정종현씨가 황금산 표지석을 가리키고 있다.

[화제의 인물/ctn]가금현 기자 = 황금산(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이 전국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지켜가는 봉사자가 있어 화제다.

황금산이 서산시의 대표 명소로 자리매김하는데 최고의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이 바로 정종현(54세, 씨텍 근무)씨다.

3년 전부터 한 달에 15일은 황금산으로 출근한다는 정씨.

그는 황금산의 역사는 물론 서산시의 구경에 대해 그 어느 누구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안내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서산시의 홍보대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서산시의 곳곳에 대해 홍보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실제로 자타가 인정하는 정종현씨는 그 어떤 곳에서도 도움 받는 것 없이 오로지 황금산이 좋아 지킴이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인터넷 종합 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 취재진은 지난 23일 황금산을 찾아 지킴이 정종현씨와 이 산이 위치해 있는 독곶리 허광회 이장과 동행한 가운데 황금산의 역사와 현재상황을 상세하게 알아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황금산 안내표지판을 보고 있는 정종현씨와 허광회 이장

이들은 황금산은 평일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지만 주말만 되면 전국각지에서 수천명의 관광객이 몰려오는 서산시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데 안전시설과 안내표지판 등이 열악해 안전사고 등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정종현씨와 허광회 이장은 주차장에 서 있는 황금산 안내표지판 앞에는 주차할 수 없도록 하는 장치와 안내 리플렛 비치부터 하나씩 하나씩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등산로에 접어들면서 1봉으로 가는 안내 표지판 설치, 건널목에 나무판 대신 안전한 발판 설치, 1봉과 2봉 사이에 바라보이는 망일산 안내표지판까지 세워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특히 타 지자체의 경우 없는 것도 만들어 관광화 하는 시점에 최고의 경관을 갖추고 있으면서 이를 살리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황금산 4봉(애기봉)의 전망대 설치다.

전망대가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고 하는 4봉으로 취재진을 안내하는 허광희 이장.

이곳에 서니 서해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맑은 날에는 저 먼 중국 땅까지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이 같은 위치에 전망대가 없는 곳은 이곳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정종현씨는 "앞으로 중국 관광객이 몰려 올 예정인데 바로 이곳으로 안내한다면 모두 감탄 할 것"이라고 말하고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이들은 무엇보다 안전한 산행과 트레킹을 위해 안전시설을 요구했다.

실제로 황금산에서는 매년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정종현씨가 황금산의 위험코스를 가리키고 있다.

이들이 안전시설 설치를 요구하는 곳은 끝골(7봉)에서 주상절리 바다로 내려가는 곳과 코끼리바위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돌아오는 해안가 절벽에 안전한 계단이 설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광회 이장은 "황금산 종합개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기본계획 수립에는 전망 공간, 해안가 연리지 포토존 설치 등으로 특색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방침인 것을 알고 있는데 왜 미뤄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해마다 안전사고가 발생한 바다 트레킹코스에는 정종현씨가 직접 안전안내표시 후 사고가 없다고 했다.

구군가의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안전을 보장해주고 있는 것이다.

정종현씨는 "황금산은 해발 156m로 작고 나지막한 산이지만 완만한 숲길을 걸으며 산과 바다의 정취를 함께 즐길 수 있지만 산에서 바다로 내려가는 곳이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관계당국에서 조금만 관심만 가져준다면 전국에서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서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안전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돌아오는 길 정종현씨가 쓰고 있는 모자에 '황금산 지킴이'라는 글를 새겨주면 많은 관광객들이 그의 말을 믿고 안전한 트레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자신의 황금산에 대한 내역은 물론 서산시의 9경에 대한 설명을 들어주는 관광객들과 자신이 표시해 준 안전표시선 따라 안전하게 트레킹하는 모습을 보면서, 쓰레기를 주어 들고 내려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정종현씨.

그는 서산이 고향은 아니지만 서산이 고향인 사람보다 서산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그가 바로 해 뜨는 서산, 행복한 서산의 주역이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CTN신문사 블로그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가금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