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이재필 기자

[칼럼/ctn]최근 태안군 남면 일원에 추진 중인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유치에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유는 주행시험장이 유치 될 경우 소음과 초미세먼지 등 환경오염과 주행시험장이라는 혐오시설로 인해 지역주민의 건강과 자연환경에 악영향은 물론 재산적 손실 등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태안군이 보여주고 있는 행정력은 실망감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첫 번째로 주민들에게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이 어떤 시설인가를 명확하게 설명 했는가다.

많은 주민들은 태안군과 이를 유치하려는 현대도시개발 측이 홍보한 '한국타이어 첨단연구시설'이라는 그럴싸한 문구로 주민들의 눈과 귀를 막았다는데 있다.

이 타이어 주행시험장이 들어서면 이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존재하는 시설물이다.

그리고 주행시험장은 누가 보더라도 혐오시설로 구분되어지는 시설물로 소음과 타이어 주행시험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자동차 매연까지 청정 관광태안을 좀먹는 시설이다.

그렇다면 태안군은 환경전문가들을 초청해 주민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공청회 등을 개최했어야 옳다.

두 번째로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을 유치로 얻어지는 효과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이다.

주행시험장이 유치될 경우 지역주민은 물론 태안군이 얼마만큼의 경제, 인적자원 활용, 세수효과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태안군은 이를 군민들에게 확실하게 설명하고, 군민들의 이해를 구했어야 하지만 어떤 꿍꿍이 속인지 현대도시개발과 한국타이어와 함께 슬그머니 유치하려는 꼼수만을 부리고 있다.

세 번째는 태안군에 들어서려는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이 경북 상주시에 둥지를 틀려다 쫓기어 온 시설물이라는 사실에 대해 어떤 이유로 그곳에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해 군민들에게 설명했어야 한다.

네 번째는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이 가동 될 경우 발생되는 환경오염원에 대한 방지대책은 무엇인지를 지역주민들에게 전혀 설명이 없다는 사실이다.

태안군은 군민의 건강과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지를 위해 환경전문가 등의 자문을 받아서 군민의 안녕을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이 옳다.

이 모든 문제를 이를 유치하려는 기업에 미루는 모습을 보여주고, 할 일이 없다고 뒤로 빠지는 행정을 군민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답답하다 못해 분통이 터질 일이다.

기업 측은 이 시설물을 유치하기 위한 초석으로 지역주민들을 타 지역에 위치한 주행시험장을 견학토록 이끌었다.

기업 측도 주행시험장이 혐오시설과 환경오염원이 발생하지 않는 시설이라면 무엇 때문에 이들을 견학시키겠는가.

결국 기업 측도 주행시험장의 문제점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준 꼴이 됐다.

문제는 견학 시 주행시험장 관계자만의 얘기를 경청하도록 한 행태다.

피해는 바로 주행시험장과 인접한 주민들이 보고 있는데도 말이다.

주행시험장의 직원과 기업 측이 한 통속되어 입을 맞추면 진실은 감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태안군은 뒷짐을 졌다.

태안군이 진정 군민을 위해 일한다고 한다면 타 지역 주행시험장(태안군에 유치하려는 위치, 크기, 지역주민이 거주하는 인가와의 거리 등)에 대해 정확하고 철저하게 조사해, 어떤 것이 문제점이고, 어떤 면이 불편함을 초래하며, 어떤 것이 지역주민에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용역을 줘서라도 파악 주민들에게 전달했어야 한다.

하지만 태안군은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유치와 관련, 주민들을 위해 뭐하나 도움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상기 군수한테 묻고 싶다. 이것이 진정 군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고 있는가라고.

타 지자체 같으면 도저히 이뤄질 수 없는 일들이 태안군에서는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

한상기 군수와 공무원들은 왜 주민들이 유치반대를 외치고 있는지 귀를 열고, 발품을 팔아서라도 알아보기 바란다.

하나의 혐오시설이 들어서면 그 지역 주민들이 모두 죽을 때까지 괴로움을 당하고, 이로 인해 그 지역은 물론 지자체마저 욕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울러 이를 유치하기 위해 손을 든 사람들은 평생은 물론 자자손손 손가락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또한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태안군은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이 유치됨으로 청정관광 태안이 얻는 것이 많은 것인지 아님 잃는 것이 많을 것인지를 확실하게 파악해 주기 바란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이재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