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ctn]박승혜 기자 = 천안동남경찰서 원성파출소(소장 박민수)는 지난 8일 오전 02시 35경 관내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한 천안동남서 원성파출소 경위 황남선과 경사 이영남이 연기를 흡입하고 방안에 쓰러져 있던 70대 거동불편 노인을 구조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황 경위는 112순찰 근무 중 화재신고를 받고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하여 신고자로부터 집안에 거동을 못하는 노인이 쓰러져 있다는 급박한 상황을 청취하고 화재로 인한 연기가 가득한 방안으로 뛰어 들어가 방안에 쓰러져 있던 홍모(76세)노인을 발견하고 황 경위가 등에 둘러업고 집밖으로 구조한 후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 후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에 인계하여 병원으로 후송, 자칫 목숨이 위험할 뻔한 인명을 구조했다.

한편 황 경위(50세)는 화재 현장에 출동해 집안에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자의 말을 듣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다급한 상황임을 직감하고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구조하는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노인을 바로 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경찰이라면 누구나 그랬을 것이고 다행히 어르신도 크게 다치지 않고 자신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라"며 사명감이 담긴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