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이재필 기자 = 충남도가 발주한 어항공사 현장이 바다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충청탑뉴스 취재진은 지난 23일 주민의 제보를 받고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항 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어항 개선공사 현장을 방문 문제점을 취재했다.

현장에는 기본적으로 공사와 관련해 공사개요 즉 무슨 공사이며, 어디서 발주해서 하는지 알수 있도록 안내 표지판조차 없어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작업 중에 오염원을 방지하기 위해 오탁방진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도 아무런 조치가 없어 공사 중 발생하는 오염원이 그대로 청정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있으나마나한 오탁방진막.

이에 대해 한 주민은 "바다환경오염원 등을 방지하는 데 모범을 보여야 할 관공사가 이처럼 막무가내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은 시공사가 관을 무시하는 행태로 강력한 행정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항, 포구 공사(준설사업 포함)의 경우 환경정책기본법 제7조 및 건설기술관리법 제25조의 5제3항의 규정에 따라 사업시행자가 오염저감, 제거, 피해보상 등에 대한 조치를 행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를 무시할 경우 1천만원이하의 과태료를 처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문제로 지적된 이곳 공사현장은 작업중에 나오는 부유물질 및 토석에 묻어 있는 기타 이물질 등으로 해수가 혼탁해질 뿐만아니라 인근 어장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방지시설은 보여주기식으로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발주처인 충남도 관계자는 "오탁방지막 등을 제대로 설치 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이재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