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ctn]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John Donne.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every man is a piece of the continent,
a part of the main;
if a cold be washed away by the sea,
Europe is the less,
as well as if a promontoty were,
as well as if a manor of thy friend's
or of thine own were.
Any man's death diminishes me
because I am involved in mankind,
and therefore never send to know
for whom the belk tolls;
it tolls for thee.

인간은 아무도 섬이 아니다.
스스로 온전한, 사람은 누구나 대륙의 한 조각, 본토의 일부이다.

흙 한 덩어리가 바닷물에 씻겨나간다고 해도 유럽이 작아진다.
곶이 씻겨나갈 때만이 아니라, 당신 친구의 영지가 씻겨나갈 때만이 아니라, 혹은 당신 자신의 영지가 씻겨나갈 때만이 아니라. 그 누구의 죽음도 나를 줄어들게 한다.

나는 인류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람을 보내 물을 것이 없다.
누가 죽었다고 종이 울리는지. 당신이 죽었다고 울리는 것이니까.

이 시를 쓴 존던은 영국의 시인이자 성직자 이시다. 그 당시 사람이 죽으면 교회에서 종을 쳤다고 한다.
종소리를 들은 교구민들은 "누가 죽었어?"하고 묻게 되었다. 그렇게 묻는 것에 대해 존 던은 물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하나인 전체 부분들이니까. 그래서 전체가 손상을 입으면 곧 우리 하나가 손상을 입는 것이니까.

이 시는 우리에게 그냥 돕고 살자는 진부한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돕고 살아야 하는 독창적인 이유를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아무도 섬이 아니다.
스스로 온전한 사람은 누구나 대륙의 한 조각, 본토의 일부이다.

그렇다. 우리는 홀로 이 사회를 살수 없으며 나와 너로 이루어졌으며 서로 촘촘히 시냅스처럼 연견된 사회이다.

누군가의 아품을 보듬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것 나는 그 중의 하나가 헌혈이 아닌가 싶다.

나의 헌혈로 바닷물에 씻겨가는 흙 한 덩어리를 지킨다면 이 보다 멋진 보람된 일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