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통이 물가에 무방비로 방치돼 있는 모습.

[사회/CTN]한성진 기자 = 서산시의 하수처리구역 차집관로 정비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환경공단의 관리 감독에도 불구하고 시공사의 안일한 시공으로 수질오염마저 일으키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충청탑뉴스는 지난 6일자 '한국환경공단, 서산 청지천 안전은 뒷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수질오염에 대한 제보를 접수 받아 취재했다.

실제로 취재진은 지난날 청지천 상류 구간 공사 시 현장을 방문 한국환경공단 관계자에게 수질오염 부분을 지적, 강화한 바 있다.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발전기 등이 물가에서 가동되고 있는 모습.

하지만 최근 코로나 19로 사회 분위기가 어수선한 틈을 타 시공사는 수질오염 등은 안중에도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현장 방문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은 장비 등에 사용될 유류통 등이 무방비 상태로 방치된 것은 물론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되어야 할 오탁방지막 등이 전혀 설치되지 않은 것을 목격했다.

이에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공사현장에 방치된 오탁방지막은 공사가 끝나는 구간에 철거한 것으로 회수하지 않은 것이며, 필요하다면 작업중 설치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장에 오탁방지막이 설치돼 있지 않은 것에 있다.

한편 서산하수처리구역 차집관로 정비공사는 한국환경공단이 발주, 라온토건(주), ㈜홍성건설, ㈜서연이 지난 2018년 11월 착공, 2021년 4월 준공 예정으로 굴착교체, 병렬부설, 관로이설, 비굴착보수, 멘홀정비, 우수토실정비 등의 사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썩어있는 청지천 물

이 공사에 대해 안전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취재진은 한국환경공단 관계자와 인터뷰를 통해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질의 답변을 들었다.

질의: 서산하수처리구역 차집관로 정비공사의 안전관리비 예산은 얼마나 되나?
답변: 내부문서라 오픈하기 어렵다.
질의: 안전시설은 어떤 것들을 하게 되어 있는가?
답변: 휀스, 안전모 등이 있다.
질의: 현재 이뤄지지 않은 안전시설 부분은 무엇이 있으며 앞으로의 대책은?
답변: 작업에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고 있고, 부족하지만 서산시 또는 민원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해결하고 있으며, 주민들 불편 없이 하겠다.

이는 결국 문제가 발생하면 조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돼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진 기자 handumok@hanmail.net 한성진 기자 입니다.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한성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