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창호 진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안전한 학교 환경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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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창호 진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안전한 학교 환경 구축"
  • 입력 : 2020. 08.25(화) 16:05
  • 이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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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호 진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인터뷰/CTN]이병종 기자 = CTN 취재진은 '생거진천 행복교육'을 추구하는 충북진천교육지원청 박창호 교육장(사진)을 만나 진천교육발전을 위한 그의 목소리를 들었다.

취재진의 질의(▲)와 박 교육장의 응답(△)이다.

▲지금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의 대처방안과 진천교육발전을 위해 말씀해 주신다면?

△재난과 함께 살아야 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안전한 학교 환경 구축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지역사회의 전문 방역업체 등과 손잡고 학교 안전 방역 모델을 구축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또한 협력과 연대가 재난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기에, 학교 구성원간의 협업은 물론,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같은 지역 내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교실, VR교실 등 ICT기반의 포스트 코로나 교육모델을 구축하려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재난은 누구에게도 예외가 없지만, 취약 계층에게는 더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을 절실히 확인할 수 있었기에 다중 언어로 다문화 학부모들에게 온라인 수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지역 독지가와 매칭하여 결식아동들의 중식을 지원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복지 모델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학교가 가장 확실한 사회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여 적극 학교를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온,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하면서 느껴지는 장단점과 그에 따른 대처방안은 무엇인가요?

△유치원을 마치고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려던 아이가 코로나로 등교가 자꾸 미뤄지자 나중에는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돼?"라며 울음을 터뜨렸단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온라인 교육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장점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여, 거리를 두고 학습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또 원하는 장소, 시간, 내용을 학습자가 선택할 수 있어 흥미와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장점과 가능성이 크다고 해서 그것으로 모든 교육이 대체될 수는 없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 중에 교육과정 속에 담을 수 없었거나 담기가 쉽지 않았던 많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교과 속에 담지 않았다고 해서 그것이 가치가 없거나 배우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반드시 배워야 할 것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삶을 대하는 자세나 태도, 타인의 감정을 읽는 방법, 또는 창의성이나 리더십 같은 것들이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잠재적 교육과정이라고 부르는데요, 잠재적 교육과정에 해당되는 이런 것들은 온라인으로 혼자서 익힐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설령 가능하다 하더라도 혼자서 익히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도 않습니다. 그동안 오프라인 교육활동 속에서는 이러한 것들이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기에 주목받지 못했지만, 학교가 멈추고 공기가 없는 온라인 속으로 교육이 이동되면서 금방 이런 것들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그러니 초등학교에 입학하려던 아이가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느냐며 울먹였던 것이지요.

코로나가 종식이 되어도 온라인 교육활동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 학교 현장에서 점차 대세로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지식을 배우는데는 온라인 교육활동이 매우 큰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온라인 교육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온라인 교육에 대한 교원의 전문성을 신장시키는 일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지식말고도 학교에서 배워야 할 많은 것들, 학교는 그 활동들을 어떻게 오프라인 교육활동 속에서 조화롭게 녹아들 수 있게 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오프라인 교육활동은 학생들의 체험이나 실험, 상호 교류 활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학교는 장기적으로 이러한 편제로 점차 변화되어 갈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주는 온라인 서비스인 SNS처럼, 이제 학교는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배움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진화해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SLS라고나 할까요? Social Learning Service?

▲요즘 음식물을 통한 질병(식중독 등)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데 앞으로 학교급식 안전유지관리 방안은 무엇인가요?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각급학교에서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 학교 자체 위생 안전 점검을 매일 실시하여 부적절한 식단을 배제하고, 급식기구와 조리도구 세척 소독 철저, 식재료 유통기한 경과 여부 확인, 보존식 보관, 학생, 교직원, 급식종사자 손씻기 실천, 위생교육 강화 등을 수시 안내하여 학교급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안해하고 있는 학생 및 청소년들에게 지원가능한 방안은?

△우리 교육지원청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 및 청소년들이 학교 밖에서도 질 높은 배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역에 있는 마을활동가들과 협업하여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이전처럼 진로체험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학생들의 진로체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하여 원격수업에 활용 가능한 온라인 진로교육 활동 및 원격 진로상담 지원 등 비대면과 간접 경험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체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다문화가정이나 조손 가정, 교육복지 대상 아동 등 좀 더 세심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지역 상시돌봄기관과 연계하여 상시돌봄학습지원을 받게 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저하를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천교육발전을 위한 학부모 지원 방안은?

△학부모가 학교교육의 주체로 우뚝서서 학교교육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학부모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우리 교육지원청은 다양한 연수를 준비하여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에는 학부모 전문가 퍼실리테이션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하였으며, 포스트 코로나 대비 자녀교육 역량강화 연수를 8월 중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2학기 때에도 학부모 마음코칭 역량강화 연수 및 아버지 퍼실리테이션 역량강화 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의 교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 청취를 위하여 주민참여예산 지역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며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생거진천 행복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박창호 교육장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바른 인성 함양, 학교 밖 배움터 조성, 맞춤형 학력 향상 실현을 위해 학생이 즐겁게 배우고 민주시민역량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학교환경을 조성, 교직원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하여 함께 성장하고 배움을 나누는 신나는 학교가 되도록 지원, 사회적 감성능력과 따뜻한 품성 함양을 위한 문화·예술·체육교육을 강화,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는 행복교육지구를 구현하겠다"면서 "교육공동체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병종 기자 ctn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