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의사 전경

[충남/CTN]박순신 기자 = 충청남도문화재 300호인 숭의사(충남 태안군 남면 적돌길 415)에 대한 정비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숭의사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시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가유약 장군의 3대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2충1효'의 산 도장이지만 현재 모습은 초라한 모습이다.

충남도의 지속적인 관리는 이뤄지고 있으나 타 문화재에 비해 부족함이 많다는 것이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더구나 숭의사에 모신 3대가 보여준 2충1효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가 전국 최고의 백일장대회로 부각 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과 관심을 갖는 주민들이 날로 늘고 있지만 열악한 주변 환경으로 인해 관리감독청인 충남도의 이미지마저 실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제는 숭의사는 나라에서 하사한 정문이 있지만, 정문 앞 토지를 매입하지 못해 담 옆을 통해 정문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숭의사 하단 표시된 토지를 매입 주차장과 화장실 등 재정비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은 정문 앞 토지를 매입해 주차장과 화장실 등을 신축해 전 세계에서도 없는 2충1효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충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숭의사는 협소한 주차장과 화장실 사이에는 도로가 가로놓여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까지 노출된 것은 물론 화장실 또한 구시대적 재래식 화장실로 인해 학생들은 들어 가 볼 일도 못보고 질겁하고 나오기 일쑤다.

게다가 이 도로는 현재 태안군에서 편도 1차선 확장공사가 계획·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차장과 화장실 이용은 더욱 불편할 것은 뻔해 관광객과 주민들이 요구하는 정문 앞 토지(약 300여평)을 매입해 주차장, 화장실 등 충효의 도장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2충1효 전국백일장 추진위원회 측도 이곳 숭의사 뜰에서 4년 동안 개최했지만 비좁은 주차장과 화장실 등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결국 태안군민체육관 등으로 자리를 옮겨 대회를 치르고 있다.

이에 대회 참석자들과 지역주민들은 "충효의 본 도장에서 전국대회가 열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주차장과 화장실 등이 없어 다른 곳에서 행사를 치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들은 "각 광역단체와 자치단체는 관내에 소소한 이야기거리 라도 있으면 이를 적극 홍보해 전국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데 이곳 숭의사는 오는 손님마저 열악한 환경으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지금이라도 충효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숭의사에 대해 충남도가 적극적인 행정으로 충효의 도장으로 만들어 이곳에서 다시 2충1효 전국백일장대회 등이 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고등학교 A교사는 "숭의사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충효의 기반"이라고 말하고 "이 같은 곳을 통해 충효 정신이 퇴색해가는 요즘 세대들에게 살아있는 충효 정신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은 물론 충효 도장을 세워 유아부터 고등학생들이 이곳을 찾아 3대가 보여준 충과 효의 정신을 되살려 우리의 아름다운 충효 문화를 계승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2충1효는 정유재란시 가유약 장군과 아들 가상 유격장군이 전쟁터에서 나를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어 2충이며, 그의 손자 가침은 조·부의 시신을 거두고 지켜 1효다.

숙종 임금의 명을 받아 우암 송시열이 쓴 글로 추정되는 사액현판

이에 숙종 임금은 3대의 충효 정신을 우암 송시열로 하여금 작성토록 한 현판액자를 하사했고, 철종 임금은 3대가 보여준 2충1효 정신을 영원히 기리고자 숭의사를 건립했다.

박순신 기자 9909pss@hanmail.net 박순신 기자 입니다.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박순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