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N문학) 허준선생의 건강십훈을 되새기며

문화/예술
(CTN문학) 허준선생의 건강십훈을 되새기며
- 주종순 / 수필가

  • 입력 : 2022. 01.03(월) 09:26
  • 정민준 기자
문화ㆍ예술
▲주종순 / 수필가
[CTN문학] 사실 나는 요즘 건강하게 즐겁게 살아야겠다는 신념에 사로잡혀있다.

도서관이나 문고를 가도 건강도서나 음식도감 종류로 손이 많이 가는 이유가 당연히 나의 투병중인 암으로 생긴 강박증이 불러온 한가지 이유라 생각이 든다.

어릴 때는 잘 못느꼈는데 역시 평범한 사람들의 길을 따라걷고 살다보니 이 나이에 건강이란 생각에 하루에도 수백 번씩 되뇌이고 집중하며 살고있다. 모든사람들이 아프지 않고 살면 얼마나 생기가 도는 세상이 될까?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은 나 자신, 그리고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까지는 거의 아껴주며 사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참으로 대단한 애국자나 성인들은 큰 가슴으로 큰 일을 해내신다 그중에 동의보감을 쓰신 허준 선생님은 하늘이 내놓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건강의학서를 많이 내놓으셨다.

허준선생님의 애민정신은 지금의 의사선생님들의 귀감이 되고, 지금같은 코로나시대에 몸을 던져 전염병환자를 돌보는 의사나 간호사 모두 허준선생님의 뜻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허준선생님은 동양의학 서적으론 으뜸가는 동의보감을 14년에 걸쳐 완성하셨다. 내가 선생님을 제일로 꼽는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임진왜란이나 정유재란을 겪는 전쟁중에도, 그리고 옛날에는 모시던 임금님이 승하하시면 임금을 모시던 의술인들이 의무적으로 귀양살이를 해야 했는데 허준선생님도 선조임금이 승하하시자 귀양을 갔다.

그러나 그 어려운 중에도 동의보감을 써내려가는 일에 열중하셨고 같이 집필하기 위해 모였던 의술인들이 전쟁통에 뿔뿔이 흩어졌을 때도 허준 선생님은 흔들림 없이 열의를 다해 써 내려 가셨다는 것이다.

현대인들도 분명히 다들 인식하고 사는 내용이겠지만 안일하고 좁은 이견을 갖고사는 사람들과는 다르게 평범의 경지를 넘어선 의인인지라 세상 사람에게 글로 남긴 건강십훈이 있어 옮겨 적어 본다

1: 소노다소 ㅡ 적게 화를내고 많이 웃는다.
2: 소욕다시 ㅡ 욕심은 조금부리고 많이 베푼다.
3: 소번다면 ㅡ 번민을 줄이고 잠을 많이 잔다.
4: 소언다행 ㅡ 말은 줄이고 실천부터 한다.
5: 소의다욕 ㅡ 옷을 적게 입고 목욕을 자주한다.
6: 소승다보 ㅡ 많이 걷고 조금 덜 탄다.
7: 소식다작 ㅡ 적게 먹고 많이 씹는다.
8: 소육다채 ㅡ 육식은 적게, 채소는 많이 먹는다.
9: 소후다박 ㅡ 맛이 강한맛 음식은 적게, 소박한음식은 넉넉하게 먹는다.
10:소당다과 ㅡ 달콤한 음식은 적게 먹고 과일을 많이 먹는다.

나는 허준선생님의 글을 되새기면서도 역시 나 자신은 현대인이라 건강십훈이 조금 어색하게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다. 많아서 좋고 조금이라야 좋은 인생사의 진리는 구석구석에 숨어있지만 사람의 욕구나 욕망은 끝이 없다고 많이 듣고 또 느껴왔다. 그리고 적고 많고의 차이도 사람의 견해차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느껴지는 진리는 세상속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의 차이는 있으나 기초적인 생활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다고 생각한다.

포유동물의 영장인 사람은 생각이 많고 옛날에 비해 문명이 많이 발달한 시대다 보니 훌륭한 선인들과 맞닥트려도 사견이나 반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허준선생님은 위민정신이 워낙 강하셨으니 건강십훈으로 자신을 다스리고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셨다고 생각한다. 선인이나 현존 명인들의 생활과 생각, 그리고 실천에 옮겨 생활하신 발자취를 볼때 나의 모습이나 주변의 사람들도 비교의 대상이 된다.

누구나 그 시기 그 시간을 살다보면 자신에게 위로가 되는 변명의 여지는 있다. 그리고 인간의 욕구나 욕망은 끝이 없으니 절제력의 문제도 자신만이 알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다만 본인의 의지나 실천으로 보여줬을 때 결과는 당연히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속담이 맞을 것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고 현대의학이 발달하였는데도 허준 선생님의 동의보감이야말로 현대인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신의 선물이라 할 수 있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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