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희의 문화산책] 습관 들여다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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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희의 문화산책] 습관 들여다 보기
  • 입력 : 2023. 02.02(목) 08:20
  • 정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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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희(시인, 소설가 · 극작가 · 사진작가 · 예술인협동조합 ‘이도의 날개’ 창작동동체 대표 · 세종행복도시필하모니오케스트라 대표)
"습관은 가장 좋은 하인이거나 가장 나쁜 주인이다."

영국의 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한 말이다. 우리는 년 초, 월초 우리는 지키지도 못할 거창한 계획들을 세운다. 작심 3일을 반복하는 우리의 계획은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습관의 재발견은 결심과 포기를 반복하는 우리에게 계획을 이행하는 의지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쓰는 습관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열정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자기 기개발을 거부하며 정신없이 살아가기 바쁘다. 살펴보면 우리는 매일 습관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말 한마디, 행동 하나까지 습관에서 나오지 않는 것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목표는 무조건 크게, 높게 잡아야 한다는 것을 어른들에게 강요당해 왔기에 자신이 세운 과한 목표에 버거워하다가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실패 원인을 항상 의지가 부족한 자신을 탓했다. 그러나 거창한 목표 아래 보잘것없는 결과만 얻는 수많은 사람 중 하나로 남지 말고 보잘것없는 목표 아래 위대한 결과를 얻는 단 한 명의 사람이 되자고 다짐하며 작고 사소한 행동의 힘으로 인생의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

습관론이란 말이 있다. 습관론은 프랑스의 철학자 장 라베송몰리앵의 주요 저 서중 하나다. 그는 1838년 멘드비랑의 <사고능력에 미치는 습관의 영향>에 자극받아 쓴 것으로, 프랑스 유심철학(唯心哲學)의 전통을 정립했다. 설명하자면 우리의 의식(意識)은 지식을 포함하고 있으나 양자(兩者)는 행위를 통해서 전개된다. 의지적 행위는 반복되는 가운데 의지적 성격을 잃고 습관이 된다. 따라서 습관은 매혹과 욕망으로 된 필연성이며, 습관의 형성은 필연성에서 자유를 향한 운동인 생명의 역방향(逆方向)의 운동일 것이다. 그래서 습관은 생명의 기원을 가르쳐 준다. 습관은 우리의 제2의 천성이며 마침내는 자연의 자발성과 일치한다. 의식에만 존재하는 습관은 자연과 지성을 일치시키는 유대적(紐帶的) 요소이고 또한 신이란 우리들 안에 있는 자연이기 때문에 습관은 우리들과 신을 이어주는 유대를 나타내는 것이라 그는 설명한다.

습관이 가장 나쁜 주인이라고 한 것은 결국은 이것이 병으로 발전되고 말기 때문인데, 그것이 바로 생활습관병이다. 대한내과학회는 2003년 5월 당뇨 병·고혈압·위장병·뇌졸중·암 등 이른바 '성인병'이 잘못된 생활 습관에서 비롯한다고 보고 성인병을 '생활습관병'으로 명명했다. 결국 성인병은 대부분 흡연·과식·과음·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 습관의 반복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 생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병에 걸릴 수도, 건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의학계에서는 실제 이 병의 60% 이상은 생활 습관을 바꿈으로써 예방 및 치료가 가능하다고 연구자들은 말한다.

사실 성인병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시작된 용어로 심장병·당뇨병·고혈압·뇌졸중 등이 40대부터 발생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뜻에서 사용됐다. 그러나 이후 일본 등 외국에서는 성인병을 생활습관병으로 개칭했다. 프랑스에서는 생활습성 질환으로, 영국에서는 ‘라이프 스타일 관련 병으로, 독일에선 문명병으로 각각 불리고 있다.

최근에는 한 스마트폰 제조회사가 자녀들의 금융 습관 형성을 돕는 키즈폰을 출시해 화제가 되었다. 이번 핸드폰은 자녀 금융 습관 형성을 위한 하나은행의 금융 앱 '아이 부자'를 탑재하고,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의 기능을 개선했다고 하니 우리의 나쁜 습관도 마음만 먹으면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닌 것이 되었다. 또한 과체중을 다이어트를 통해 해결하는 앱도 출시가 되었다.

그러나 체중 관리는 고혈압이나 당뇨병 관리처럼 만성적 질환의 개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 체중조절은 평생의 숙제이고, 결국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 습관의 변화 및 유지가 제일 중요한 인자가 되는 것이다. 미국 체중조절 연구소(National Weight Control Registry)에서 33kg 이상을 감량하고, 5년 이상 유지한 성공적인 체중 감량 자 4,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감정조절과 식이조절, 운동 관리가 결국 장기적인 체중감량 및 유지의 핵심인지였다.

실제로 행동 및 습관 교정은 체중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2011년 미국 연방 보건부 자문기구인 예방의학 특별위원회(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는 행동 교정에 있어 의사 혹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또한 2011년 미국 공공의료보험 기관(Centers for Medicare and Medicaid Services)에서도 의사의 대면 방문(face-to-face visit)을 통한 상담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승인한 바 있다. 체중 관리는 한 번에 끝낼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단기간에 효과를 보고자 조급해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성취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워 하나씩 그리고 체계적으로 꾸준히 달성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자, 이제 다시 시작해보자 지혜로운 전략으로 우리들의 뇌를 다시 초기화의 리셋(reset)을 해보자.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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