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복 칼럼니스트

2023. 06. 06. 오전 10시. 대전 국립현충원.

필자는 이곳 ‘국립대전현충원’을 ‘애국의 종합백화점’이라 명명하고 싶었다.

제 68주년을 맞은 국립대전현충원에는 전국 각 지역에서 몰려드는 대형 버스가 수백 대요, 줄을 잇는 승용차들이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이곳에 잠들어 계신 분들 또한 애국심이 강한 최규하 대통령을 비롯한, 백선엽장군, 경찰관들, 순국선열 등 다양했기 때문이다.

필자가 더한힘 김종욱 대표와 대전 부정선거 방지 대전중구 전동생 대표와 찾은 이곳 411묘역에는 김진태 강원지사의 선친이신 육군 대위 김한규님과 그 부인 윤종애 여사님께서 안장되어 잠들어 계시다. 육군대위 김한규님께서는 6.25참전 용사로 1953년 화랑무공 훈장을 받으신 분이다.

묘비를 보는 순간 ‘역시 핏줄은 못 속여’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김진태 지사의 검사 생활 시절이나 국회에서 의정 활동을 보았을 때 그의 흔들림 없는 국가관이 그러했고, 강원도백으로서의 모든 행정력을 강원도민에 쏟아붓는 모습을 볼 때 그러했던 것이다.

△ 김진태 선친 묘역에서

이곳에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도 함께하고 있었다.

이곳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에는 2002. 6.29일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참수리 377호정’ 여섯 용사들이 잠든 곳이기도 하고, 바로 옆에는 북괴의 연평도 포격전에서 숨진 참전 해병 하사 서정우, 해병 일병 문광욱이 잠든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오니 제2연평해전 전사자추모회 이학철 이사 내외와 그 자녀들, 그리고 박원동 이사겸 사무국장께서 이곳을 찾는 유가족과 참배객들에게 茶와 음료(飮料)를 제공해 주고 있었다. 이학철 이사님은 제2연평해전 당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 행정관으로 재직하면서 이들 전사자들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 잠들어있는 호국영령 가족들께서는 한 서린 애환이 많을 것이다. 어린 자녀와 젊은 아내를 두고 전사하신 분도 계실 것이며, 늙은 노모를 남겨둔 채 적탄에 맞아 전사한 분도 계실 것이며, 또는 백선엽 장군이나 강원지사의 선친 김한규 육군 대위처럼 6.25 전쟁 당시 풍전등화 같던 나라를 지켜낸 호국영령들도 계실 것이다.

△ 윤석구 중위와 학사장교 8기생들의 헌화하는 모습

이왕 말이 났으니 백선엽 대장의 무훈(武勳)을 알고 넘어가자. 그래야 백 장군을 친일파라 목소리 드높이는 사람들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백 장군은 1920년 11월 23일 평안남도 강서에서 모태신앙으로 백윤상, 방효열 사이에 2남1녀의 장남으로 태어나 2020년 7월 10일 오후 11시 4분경 100년의 삶에서 하나님 품으로 가셨다.

일제 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한 뒤 군문에 들어와 6·25전쟁 때 1사단장과 이후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휴전회담 한국대표, 주중한국대사, 교통부장관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1944년 가을 평양에서 결혼한 부인 노인숙 씨와 아들 남혁, 남흥 씨와 딸 남희, 남순 씨가 있다.

그는 낙동강 전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다부동전투에서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쏴라!”고 명령을 내렸다. 마지막 방어선인 낙동강 전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다부동전투에서 국군이 패했다면 대구와 부산까지 북한에 넘어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내가 후퇴하면 나를 쏴라!”

이 한마디가 풍전등화같던 우리나라를 살렸던 것이다.

또한 그는 ROTC제도를 처음 도입한 분이다.

ROTC제도는 백선엽 장군이 한국군 초급간부를 양성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여 미국 군사제도를 들여와 이승만 대통령과 의논하여 도입했다. 초급간부들은 육군사관학교 생도로는 부족하며, 또한 고등학교 졸업생을 간부 후보생으로 해도 부족했다. 백선엽 장군은 1959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의 군사제도를 우리나라에 도입하여 1961년 6월 1일 전국 16개 종합대학 학군단이 창설되고 1963년에 제1기생 2642명이 처음 임관하게 되었다. 백선엽 장군은 한국군 창설의 주역뿐 아니라 ROTC 인재를 뽑아 대한민국의 든든한 국방력을 세워 놓았다.
또한 백장군은 육군 10개 사단을 20개 사단으로 전력증강하였던 것이다.

△ 장상현 대령의 육군 3사관학교 동기생들

백선엽 장군은 1952년 12월 아이젠하워 대통령 당선인의 방한 때 한국군 증강 필요성을 브리핑해 참모총장 재임 당시 육군 10개 사단을 20개 사단으로 확대했다.

그는 1948년 정부 수립 직후 군 내부 남로당 숙청 분위기 속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구명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분이다. 만일 그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친일파로 몰아 숙청하였다면 오늘날의 경제 대국을 꿈이나 꿨겠을까?

이런 짓들을 하고 있는 남한의 또 다른 적 좌파들에게 충고 좀 하자.
그대들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 몰려와 "부적격자들의 묘가 있다는 사실은 국립묘지에 대한 모독"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참배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김창룡, 유학성, 백선엽 등 친일 반민족·반민주 행위자의 묘를 국립묘지에서 이장하도록 대한민국 국회는 국립묘지법을 즉각 개정하라"고 촉구도 했다.

오늘 장상현 대령을 비롯하여 수백 명의 ROTC 장교들과 윤석구 학사장교 8기생들이 기별로 이곳에 모여 추모하는 모습을 보지 않았던가?

△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일본인들은 일본군들의 그렇게 많이 궤멸시킨, 그래서 일본인들의 영원한 적이었던 이순신 장군과, 이등박문을 암살한 안중근 의사를 존경하며 그들의 이런 행동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단체가 여러 곳 있다 한다. 그런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이순신과 안중근의 애국충정에 불타는 신념 때문에 그랬던 것이다.

백선엽 장군을 욕하기 전에 무능해서 침략당했던 조선왕을 탓해야 할 것이고,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쫓겨가면서도 당파싸움에 여념이 없던 조선조 정치인들을 탓해야 할 것이다.
그대들이 친일로 몰아대는 이들이 없었다면 어찌 6.25 전쟁을 이길 수 있었으며, 오늘날 경제 대국을 이룰 수 있었겠는가? 그분들이 일본군에 끌려가 일본군 장교생활을 한 덕에 우리나라가 오늘날 이런 성과를 가져오게 됐던 것이다.

프랭카드를 들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그대들 아들딸, 손자들이 보면 뭐라고 말하겠는가?

그러니 역사를 바로 알고 이런 짓을 하기전에 이들에 대한 연구를 더해 바로알기 바란다.

지난 과거 필자가 청년시절 김대중이나 김영삼이 했던 일을 옳게 보고 그들을 추종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 대하여 바로 알고부터는 김대중과 김영삼을 저주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아래 자신들의 정권욕에 사로잡혔던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죽은 뒤에 숨겨놓은 돈이나 기념관이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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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정민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