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교육지원청 (사진 이기국)

[영동/CTN]이기국 기자 = 영동초등학교(교장 강창석)가 행정실장 K 씨의 건강 이상으로 학교 행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 책임을 지고 있는 충북도교육청와 영동교육지원청은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학부모는 물론 지역 주민들로부터 비난이 거세다.

영동초 행정과 관련해 몸살을 앓은 건 올해 들어서면서부터다.

다시 말해 K씨가 지금의 영동초교 행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난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

K씨는 영동초로 오기 전 보은군 B중학교에 근무할 때 이미 정상적인 근무를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져졌다.

특히 보은군 S초 근무 당시 공유재산관리 등 재무 관련 업무를 볼 때 도교육청과 보은군교육지원청에서는 K씨가 재무를 담당하기에는 적합치 않은 '부적격'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해, 도교육청이나 보은군교육지원청에서도 K씨가 일선 학교 현장에서 근무를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을 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씨가 계속해서 일선 학교에 머무는 이유는 뭘까.

도교육청 인사팀 관계자는 "영동초 행정실장의 경우, 본인의 희망에 의해 영동지역으로 영동교육지원청은 영동초 행정실장으로 인사이동이 있었던 것"이라며 "당장 다른 사람으로 대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했다.

영동교육지원청 관계자도 "당사자에게 수차례 (다른 직급으로 이동할 것을) 권면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6급이 갈 수 있는 자리가 학교 외에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이어 "해당 학교에도 여러 차례 말을 했다. 행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으니 부탁을 하라"고, 그러면서 "영동초의 문제는 결국 도교육청에서 해결할 사안이지 지역 교육청에서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잘랐다.

하지만 지역 학부모나 학교 관계자들의 반응은 교육청 관계자들처럼 느슨하지 않다.

하루라도 빨리 행정실의 정상화가 이뤄져 학교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어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영동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는 "행정실장이라는 자리는 하나의 학교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행.재정 모든 관리가 가능한 인물이어야 한다"며 "지금 영동초 행정은 엉망으로 작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북도교육청은 당장 다른 사람으로 교체, 하루 빨리 학교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관계자는 이어 "충북도교육청 산하 각급 보직에 6급이 갈 수 있는 자리는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초등학교 행정실장으로 인사를 내 학교 행정의 효율성을 떨어 뜨린 충북도교육청의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영동초등학교 행정실에는 6급 1명과 7급 1명, 9급 1명 그리고 행정보조(행정실무사) 1명 등 총 4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행정실장 격인 6급이 건강문제로 제대로 업무를 보지 못해 7급에게 업무를 넘기자 7급 역시 업무상 과부하로 병가를 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K씨는 "뇌졸증 진단을 받은 건 맞다. 하지만 업무 진행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며 "7급이 병가를 낸 건 혈관탈색증이라는 진단을 받아 본인 스스로 업무상 과부하에 걸려 병가를 냈다"고 했다.

영동초등학교장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23학급 547명이 재학 중인 이 학교는 영동군 관내 14개 초등학교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보이고 있다.

이기국 기자 leegikook@hanmail.net 연당 이기국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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