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유관순 파크골프장 전경.

[천안/CTN]강현수 기자 = 천안시가 총사업비 98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조성한 ‘유관순파크골프장’과 관련해 개장 초기 제기된 침수 및 교통 혼잡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며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일부 현장 전문가들은 시의 조치가 단기적 대응에 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구조적 검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파크골프장은 백석동 위생매립시설 상부 부지(5만7,242㎡)에 전국 최초로 폐기물 매립지를 활용한 36홀 규모의 시설로 조성돼 개장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천안시는 시민 생활체육 확대는 물론 향후 전국 규모 대회 유치를 통한 관광 활성화까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6월 무료 시범 운영 기간 중 집중호우가 내리자 골프장 약 3분의 1이 침수되며 경기가 사실상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고,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혼잡과 민원도 뒤따랐다.

이에 대한 본지의 공개 질의에 대해 시는 “설계 당시 맹암거 및 집수정을 다수 배치해 배수 시스템을 갖췄으나, 일부 구간에서 잔디 하부 모래 입자 크기가 작아 충분한 배수층이 형성되지 못한 것이 확인되었다”며 “입자가 큰 모래로 교체하고 맹암거를 추가 설치하는 등 보완 작업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침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정비해나가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하지만 타 시공사 관계자는 “설계도대로 정확히 시공이 이루어졌는지를 우선 검증해야 하며, 단순한 보완만으로는 구조적 배수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침수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분석하지 않는다면 반복적 피해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주차 문제에 대해서는 시가 “법령상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은 없으나, 공간 여건상 최대 170대까지 수용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며 “인근 도로 폭이 협소한 점을 고려해 차량을 일방통행 방식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확장 가능한 여유 부지는 없어 구조적으로 수용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대해 천안시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유관순파크골프장은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체육 시설일 뿐만 아니라 전국대회 유치를 위한 인프라이기도 하다”며 “대회 유치 시 주차난은 불가피할 수 있으며, 최근 열린 충남도민체전에서도 심각한 주차 혼잡을 겪었다”고 말했다.

정식 개장 이후에는 오전·오후 2부제로 인원을 제한하고, 사전 예약제를 운영해 이용 수요를 분산하겠다는 것이 천안시의 계획이다.

특히 지역 내 장마철이 예고된 가운데, 해당 골프장의 침수 재발 방지를 위한 배수 시스템의 지속적 점검과 유지 관리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초기 보완 작업 이후에도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정기적인 현장 점검과 기술 검토가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향후 공사 과정에서 부실 시공이 드러날 경우 시공사에 대한 하자보수를 강력히 요구해야 하며, 공사를 총괄했던 책임 주체 역시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임할 필요가 있다. 주차 문제 또한 단순한 운영 조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인근 부지 매입 등의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사람은 생각한 대로의 삶을 산다" 생각이 바뀌면 언어가 바뀌고 언어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윌리엄 제임스] 올바른 생각으로 확실하고 진실된 뉴스를 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TN 천안뉴스 CTN 천안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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