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9(토) 14:55
교육타임즈 지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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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의원은 청각장애인들이 일상 속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회적 단절과 정보 접근에 제약을 받고 있다며, 병원과 경찰서 등 공공기관에서 수어통역 서비스가 미비해 진료나 권리 보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생존과 권리에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2025년 6월 기준, 천안시에는 약 4,300여 명의 청각장애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이를 지원하는 수어통역사는 단 6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통역사 1인이 약 700명을 담당해야 하는 실정으로, 수요에 대한 적시 대응이 사실상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엄 의원은 직접 확인한 현장 사례를 들어, 복지 상담이나 공공업무 처리 과정에서 청각장애인이 장시간 통역을 기다리는 일이 빈번하며, 이로 인해 일부는 행정 접근을 포기하게 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또한 천안시 주요 행사에서도 정보 전달 체계가 부족해 청각장애인의 참여가 제약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K-컬처 박람회에서는 수어통역이나 시각적 안내 부족으로 청각장애인이 현장에서 불편을 겪었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이에 엄 의원은 청각장애인 정책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제도적 제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수어통역사 확충을 위한 조례 개정과 함께, 응급 상황에서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연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둘째, 청각장애인의 실제 생활 불편과 정책 수요를 반영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관련 민간단체와의 지속적인 소통 구조를 제도화해야 한다.
셋째, 문자 기반 정보 접근이 어려운 청각장애인을 고려해 수어 외에도 시각자료, 쉬운 글쓰기 등 다양한 행정정보 전달 방식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또한 청각장애인 부모가 비장애 자녀를 양육하는 경우 교육과 건강 분야에서 교사 및 의료진과의 소통에 큰 제약을 받고 있다며, 이들의 상황도 정책적으로 세심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엄 의원은 “청각장애인이 차별 없이 정보를 접하고, 안전하게 생활하며, 지역사회에 당당히 참여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체계가 절실하다”며, “천안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가 되기 위해 공감에서 멈추지 말고 실천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집행부에 강력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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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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