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최민호 시장은 기자들과의 차담회를 가진자리에서 언론사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정민준 기자

[세종/CTN]정민준 기자ㅣ세종시 최민호 시장이 최근 불거진 시청 테니스부 해체와 유도부 창단 논란에 대해 “두 사안은 전혀 연관이 없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최민호 시장은 11일 오전 시 2층 정음실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테니스부 해체에는 그만한 이유와 경위가 있다. 선수와 감독 간 갈등, 소송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 지속돼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재창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1년 이상의 시간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유도부 신설은 장애인 국가대표 유도선수 지원과 ‘유도 도시’ 세종의 위상 제고 차원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취임 후 세종시 장애인 유도단 선수들이 훈련 여건이 열악한 것을 알게 됐다. 전국대회 우승에 그치지 않고 패럴림픽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었다”며 “권성세 감독 등 유도계의 거목이 세종에 있다는 점도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 예산 사정으로 창단은 민간 후원을 받아 1년간 운영했지만, 예산 확보가 안 돼 지속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체육회가 훌륭한 선수와 감독을 스카우트하려면 기업 후원이 필수인데, 이를 문제 삼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누가 세종 체육을 돕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최 시장은 “27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유치를 앞두고,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유도팀을 운영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테니스 해체와 유도 창단을 연결하는 것은 사실관계에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해명으로 시청의 스포츠팀 운영 방침에 대한 논란이 다소 진정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테니스부 해체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유도부 지원의 예산 우선순위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정민준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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