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도 소장(사진)은 "서천의 경험을 충남 전체 농어촌 지역에 확산해 충남형 미래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충남교육연구소 제공

[사회/CTN]한성진 기자 = 충남교육연구소(소장 이병도)는 지난 20일 서천군에서 제7차 미래교육포럼을 열고 '농촌유학과 생태교육을 중심으로 한 서천 미래학교 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농어촌 지역의 지속 가능한 교육 모델을 모색하고, 지역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미래교육 강연 ▲서천 농촌유학 사례 발표 ▲생태교육 방향 제안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학부모·교육 관계자·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미래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병도 소장은 기조강연에서 "학령인구 감소는 교육의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학교의 본질을 재발견할 기회"라며, "농촌유학은 작은 학교의 경쟁력이자 지역 인구 유입의 실질적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된 서천 마산초등학교의 농촌유학 및 생태교육 사례는 참석자들의 큰 주목을 받았다. 농촌유학 운영 첫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올해 모집에서는 3가정 모집에 20가정이 지원하는 등 전국적인 호응을 얻었다. 인천·서울·경기·강릉·제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지원자가 몰렸으며, 그 결과 2025년 기준 농촌유학생 13명, 유치원생을 포함한 전교생은 37명으로 증가해 농어촌 인구 감소 시대의 실질적 대안임이 확인됐다.

마산초 농촌유학의 인기 요인으로는 ▲충남교육청의 월세 전액 지원 ▲새로운 통나무집 형태의 주택 제공 ▲층간소음이 없는 전원 주거환경 ▲마당이 있는 독립형 생활 공간 ▲작은 학교만의 밀착형 교육환경 등이 꼽혔다.

또한 마산초는 국립생태원 및 함께그린연구소와 연계해 교직원 생태연수를 운영하고, 봉선저수지 생태환경을 교육과정과 연계한 '서천형 생태교육 체계'를 구축했다. 단순한 체험형 수업을 넘어 사계절 생태수업, 철새 탐조, 습지 생태 프로젝트 등 지역 생태자원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생태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이병도 소장은 "생태교육은 아이들이 지역의 자연을 이해하고 삶과 연결시키는 핵심 역량"이라며, "서천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도시로서 미래학교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포럼을 마무리하며 이 소장은 "서천의 경험을 충남 전체 농어촌 지역에 확산해 충남형 미래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교육연구소는 도내 15개 시·군을 순회하며 미래교육포럼을 개최하고 있으며, 각 지역에서 제시된 의견은 '충남 미래교육 정책 제안 백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성진 기자 handumok@hanmail.net 한성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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