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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신의 사진여행/CTN] 바다가 밤의 옷을 갈아입는 시간. 노을이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수평선 너머로 사라질 때, 바다는 비로소 화려한 빛의 서사시를 써 내려갑니다.
하늘을 가로지르는 저 곡선은 그리움을 잇는 다리일까? 아니면 밤을 깨우는 선율일까?
잔잔한 물결 위로 쏟아진 초록과 황금빛 조각들이 윤슬보다 깊은 울림으로 다가와 마음 한구석에 예쁜 무늬를 남깁니다.
바람조차 숨을 죽인 이 고요한 풍경 속에서 잠시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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