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참사 트라우마 선제 치유 나선다… 천안시, 성남면 공장 화재 인근 주민 맞춤형 재난 심리지원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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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참사 트라우마 선제 치유 나선다… 천안시, 성남면 공장 화재 인근 주민 맞춤형 재난 심리지원 완료
-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근로자·유가족·지역주민 대상 다각적 심리 안정화 추진
- ‘마음안심버스’ 현장 투입해 스트레스 검사·상담 병행… 이현기 보건소장 “지속 사후관리 약속”
  • 입력 : 2026. 09.10(목) 18:23
  •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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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동남구보건소가 10일 마을안심버스에서 성남면 주민의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천안시
[천안/CTN]강현수 기자 = 천안시가 지난달 성남면에서 발생한 대형 공장 화재로 심각한 정신적 충격과 불안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신속한 현장 밀착형 재난 심리지원에 나섰다.

천안시는 지난달 성남면 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피해 근로자와 유가족, 인근 주민들의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고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8일간 전방위적인 ‘재난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집중 가동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예기치 못한 대형 화재 참사로 인해 주민들이 겪을 수 있는 극심한 불안감과 공포, 만성 피로, 불면증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반응을 조기에 차단하고, 무너진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 일상으로의 연착륙을 돕고자 긴급 편성됐다.

시는 재난 노출 정도에 따라 대상을 정밀하게 세분화해 맞춤형 치유 서비스를 전개했다. 화재를 직접 목격하거나 탈출한 1차 피해 근로자들은 전문 기관인 충청직업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해 집중 치료를 지원했다. 이어 피해자 가족과 지인 등 2차 경험자를 비롯해 사고 충격을 간접적으로 겪은 지역 주민 등 4·5차 재난경험자에 대해서는 동남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자가검진척도 검사와 심리안정화 기법 지도, 재난 극복 정보 등을 폭넓게 제공했다.

특히 현장 기동성을 살려 충청권트라우마센터와 협력 운영한 ‘마음안심버스’가 성남면 화재 현장 인근에 직접 출동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동형 상담 공간인 마음안심버스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심리 상담실 방문을 꺼리는 주민들을 위해 뇌파·맥파 기반 스트레스 측정, 전문 정신건강 임상심리상담, 심신 이완 요법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주민들의 닫힌 마음을 어루만졌다.

아울러 시는 상담 이후에도 주민 스스로 일상에서 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충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지원받은 아로마 오일, 수면 유도용품 등으로 구성된 심리안정화 키트를 배부했다. 고위험군으로 선별된 주민에 대해서는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전화 모니터링과 방문 관리를 연계하는 등 체계적인 사후 안전망을 가동할 방침이다.

이현기 천안시 서북구보건소장은 "갑작스러운 재난 참사를 경험한 직후 겪는 극도의 공포와 신체화 반응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이라며 "재난 이후 심리적 고통과 악몽 속에서 힘들어하는 주민들이 이를 혼자 견디며 병을 키우지 않도록, 지역사회의 모든 정신건강 자원을 총동원해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치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물리적인 화재 진압과 복구를 넘어 주민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상처까지 세심하게 보듬은 이번 선제적 조치는, 재난 트라우마의 만성화를 예방하고 지역 공동체의 온전한 회복을 견인하는 실효성 높은 공공 보건 행정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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