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에서 살 수 없는 지방대 ▲지방대학의 '탈지방·수도권행'의 원인은? 가금현 기자 ggh7000@ctnews.kr |
| 2011년 11월 26일(토) 11:49 |
▲지방대학의 '탈지방·수도권행'의 원인은?
지난 2006년 '주한미군공여구역주변지역등 지원특별법(공여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수도권정비계획법 발효(1982년)이후 수도권이전을 제한받아왔던 지방대들의 수도권행이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러한 시류에 맞물려 최근 교과부에서 인구·산업적 지역불균형을 고려치 않은 대학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학생충원률·취업률등을 감안, 존립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대들의 수도권이전에 불을 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 수도권이전이 불가능한 경우, 인접지인 충남도 북부지역으로 이전을 계획한 충북 영동 영동대(아산), 전남영암 대불대(당진), 전북남원 서남대(아산)가 있다.
반면 충남도의 금산중부대가 2014년까지 경기 고양시에 제2캠퍼스설립을 확정 지었으며, 홍성청운대도 인천도화지구 이전을 계획중인 가운데, 복수의 대학 관계자들은 "최근 대학구조조정 기준을 보면 지방에서는 도저히 대학 존립 기반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방대학이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항변했다.
▲수도권만 가면 살수 있다는 대학의 장밋빛 전망?
이에 생존권 위협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거군적반대운동에 부딪치는 한편, 이전예정지에서도 시의회·사회단체에서 대학이전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 어느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 11월 24일 인천시를 방문한 청운대 이전반대주민대책위 관계자 "99섬을 가진 부자가 1섬을 뺏는 행위"라며 "지역균형발전을 주장해 온 송영길 시장은 청운대 이전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날 홍성군 군 사회단체 관계자 200여명한편 청운대 유치를 위한 '인천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계획안' 상임위 부결을 압박하기 위해 인천시를 항의 방문했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지금은 정원 2천명이지만 나머지도 모두 올라갈 것"이라며 "인천시의회 본회의가 열리는 11월30일 인천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석환 홍성군수와 김원진 군의장이 제출한 '인천시 청운대 유치 철회 및 제지 건의서'에 따르면 "도청신도시 건설로 홍성구도심 공동화가 우려되는데 홍성의 유일한 4년제대학정원의 30%가 이전하면 구도심은 황폐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종성 주민대책위원장은 "청운대입주시 평당1만원하던 땅을 2,500-3,000원에 내놓았고, 주변원룸들은 학생들을 위해 10년동안 월세를 동결해 왔다"며 "군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대응과 군 전체주민의 동참"을 촉구했다.
금산군의 한 사회단체장은 "중부대를 살리기 위해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등록금도 내줬더니 이제 와서 등을 돌리나?"며 "홍성은 청운대이전저지를 위해 군과 주민이 똘똘 뭉쳐 대응하는데 금산은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대학이전과 군의 미온적 태도를 비난했다.
▲부실대학 필요없다! 지방대 유치에 웬 퍼주기?
중부대가 이전하는 고양시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중부대는 부실대학(재정지원중단)으로 선정됐는데 굳이 유치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인천시의회의 한 의원은 지난 7월 상임위에서 교지 및 건물매각대금 산정액 1,328억원과 청운대 매입액 677억원의 차액(729억원) 보전계획을 묻고, "시가 재정위기 속에서도 청운대유치를 위해 퍼주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11월 24일 인천시의회 상임위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계획안이 통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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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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