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농 증가에 따른 다양한 지원대책 필요 - 행정기관 역할, 재정립 필요 가금현 기자 ggh7000@ctnews.kr |
| 2012년 02월 04일(토) 08:09 |
한때 주춤했던 '귀농'이 최근들어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4년생)의은퇴와 맞물리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여기에 젊은 30~40대까지 가세하면서 귀농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귀농 가구수는 2011년 6500가구로 2010년 4067가구보다 무려 60%나 증가했다.
이들 도시근로자들의 귀농은 생계 차원의 귀농이 아니라 시골에 살기 위한 귀촌이 대부분이어서 IMF 외환위기 당시와는 달라 주목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대도시 거주 베이비부머의 66.3%가 농어촌이주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중 13.9%는 5~10년 안에 이주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앞으로 귀농 흐름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농식품부와 지자체들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지원책들을 내놓고 제각기 귀농·귀촌인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귀농정책
△포천시(경기)'2012년 귀농·귀촌 교육과정'개설·운영 등 교육 및 강좌 증설
△예천군(경북) 지역內 농가주택 신축시 설계비 50% 할인, 컨설팅 제공
△창녕군(경남) 주택건축 설계비 지원(군 50%, 관내건축사 50%)
△함양군(경남) 귀농정착 보조금, 빈집수리비, 창업자금 제공 등 지원
지난해 귀농은 전남·전북·경북·경남 등 땅값이 싸고 농업이 발달한 지역에 많이 정착한 반면 수도권·충청도는 저조한 실정으로 이는 비싼 땅값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 귀농·귀촌 초기에 지원집중을 주문
전문가들은 귀농·귀촌인들이 농어촌 거주기간이 오래될수록 생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을 바탕으로, 농업전망 2012 '귀농·귀촌 실태와 정책과제' 연구,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귀농·귀촌인의 생활만족도
5년이상거주(82.5%)〉1~2년거주(67.1%)〉1년미만(61.5%)〉2~5년거주(57.8%)
△귀농·귀촌 후 재이주 비율
–1~2년 미만(15.4%)〉2~3년미 만(3.8%)〉5년이상(3.8%)
△귀농·귀촌 후 정착 실패 이유
일자리부족(34.6%)〉부족한소득(26.9%)〉사업자금조달(15.4%) 등 경제적 문제가 주를 이뤘다.
또 도시민들이 귀농·귀촌 초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응에 성공하면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거주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 되고 있으며, 귀농·귀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농어촌 이주 직후 초기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정책적 지원, 특히 경제적 도움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에 대한 다양한 의견
충남도의 귀농 관계자는 "귀농에 대한 행정기관의 역할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면서"경제적 지원보다는 오히려 교육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귀농 농민은 "세금감면을 위해 시군담당자를 찾아가면 '귀농인임을 증명하라'라고 하는데, 귀농확인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귀농인임을 증명하기가 어렵다"며 불만 토로했다.
농촌의 한 농민은 "농촌에 살고 있는 농민들 중에는 도시에서 이주해 오는 귀농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귀농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불만해소 등 농가정착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있는 지원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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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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