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보] 서산의료원, 노인전문병원 '문제투성이' - 노인병원 병실, 의료원 편의시설로 탈바꿈 이재필 기자 / 정종일 기자 jefeel2@naver.com |
2012년 05월 02일(수) 2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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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의혹은 170병상의 노인병원이 104병상만 인허가 돼 사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허가되지 않은 병실에 대해 의료원 관계자의 사무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2일 이같은 사실을 방문, 전화통화로 확인했다.
더욱 큰 문제점은 2층의 경우 의료원 본관 입원실과 연결돼 있어 서산의료원 입원환자가 노인병원의 병실에 입원하고 있다는데 있다.
이에 대해 한 근무자는 "본관 입원환자도 노인 병동에 입원하고 있으나 50세 이상 환자만 입원한다."고 말했다.
또 3층의 경우 병실 일부가 원장실과 간호과장실 등 의료원 편의시설로 탈바꿈돼 사용되고 있는 것이 밝혀지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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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L모는 "법을 준수해야 할 공공의료원이 종사자의 편의시설로 탈바꿈해 사용하고, 취지에 맞지도 않는 입원환자를 입원시키고 있다는 것은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일반인들은 작은 가정집도 건축하기 위해서는 설계도면을 그려 관계기관에 제출 그대로 건축하고, 그 용도에 맞게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공기관인 이곳 노인전문병원도 건축 전에 설계도면에 의해 준공됐을 것이고, 그에 맞는 용도로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입원실이 부족한 상황에서 관리동에 별도의 원장실을 놔두고 노인병원에 또 다른 원장실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며 "안희정 도지사는 이 같은 사실을 철저하게 파악하여 잘잘못을 바로 잡아야 하고, 충남도의회 의원들도 왜 의료원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지 두 눈을 크게 뜨고 의정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신효철 원장은 자체 홈페이지에 올린 인사말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노인인구로 인해 노인전문병원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관계기관과 협력해 170병상의 노인전문병원을 신축하고, 노인성질환으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편히 모실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를 갖췄다"고 밝히고 있으나 헛구호라는 비난은 면키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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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충남도 보건행정과 관계자는 "104병상 외는 허가되지 않은 병상이기 때문에 의료원 자체적으로 필요에 의해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충남도는 관리 감독할 사항이 아니다"고 해명하고 "노인병원 병상을 일반 의료원 입원환자가 입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한편 그는 허가되지 않은 병상에 대해 의료원이 임의대로 사용하는 부분에 대해 옳고 그름에 대한 답변은 피했다.
서산의료원 관계자는 "관리동의 원장실은 회의실공간이 부족해 회의실로 사용하게 돼 노인병원 3층의 빈 공간을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필 기자 / 정종일 기자 jefeel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