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태안군, 해수욕장 관리'빵점' - 검은 하수 바다로 흘러들어가 바다오염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
2013년 07월 31일(수) 23: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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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태안군 남면 몽산포해수욕장부터 달산포해변, 청포대해수욕장까지 연결된 해변은 바다에서 밀려온 쓰레기가 모래장벌(해변)을 차지하고 있지만 이를 치우는 손길은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이곳은 어린이를 비롯한 청소년들의 하계휴양지로 각광받고 있어 해마다 수천 수 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데도 관리는 제로다.
관광객 한모(대전시 중구)씨는 "태안군은 해수욕장이 30여개가 넘는다고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하나의 해수욕장이라도 제대로 관리해 태안군을 찾는 관광객들이 불쾌감 없이 쉬다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태안군 공무원들은 책상에 앉아 관광객이 얼마나 오는지 숫자놀음이나 하지 말고 인근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는 해수욕장을 한번 가보고, 그곳 해수욕장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보고 오라고 권하고 싶다"면서 "특히 서천 춘장대해수욕장, 보령 무창포와 대천해수욕장 등을 가보면 새벽에 바다에서 밀려든 쓰레기를 깨끗하게 치워 낮 시간 관광객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해수욕을 즐기도록 하는 행정을 볼 수 있다"고 태안군 공무원들의 미온적인 행정을 질타했다.
특히 CTN(충청탑뉴스)이 '[1보]태안군, 해양휴양관광지 헛구호'란 제목으로 보도한 하수처리도 큰 문제로 떠올랐지만 이 또한 공무원들의 무능으로 인해 해매다 되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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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한철 발생하는 문제로 넘어가다보니 이에 대해 하수종말처리장 시설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공무원들은 문제가 발생한 순간에만 원인파악만 논하다 해를 넘기는 식으로 행정을 펼쳤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태안군 공무원들의 이 같은 미온적인 행정력은 진태구 군수가 3선에 당선되면서 무척 늘어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유는 진 군수는 더 이상 군수에 출마할 수 없어 일부 공무원들의 경우 군수 눈치 볼 일이 없어졌기 때문에 '일을 찾아 할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태안군 공직사회에서 공공연하게 '진 군수에게 잘 보일 일도 없다''때 되면 승진하게 되는데 뭣 하러 힘든 일 찾아 하나''군수 바뀌면 어떤 자리로 갈지 모르는데'라는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해변의 쓰레기는 쌓이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하고 "공직자들의 안일한 공직기강과 실추된 애향심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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