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현대건설 하청업체, 지역주민 폭행'말썽'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
2013년 08월 20일(화) 21: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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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사고는 지난 12일 밤 11시경 현대건설 하청업체 관계자 7-8명이 모인 가운데 지역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역주민 3명을 하청업체 C대표가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코뼈가 부러지고, 허리를 다쳐 2~4주의 진단을 받고 현재 태안읍내 모 병(의)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이 같은 폭행사고가 발생한 것은 주민들의 민원으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장비대와 인건비 등에 의해 적자폭이 커지자 보복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폭행 피해자 A는 "현대건설 하청업체 C대표를 비롯해 7~8여명이 달려와 당신들이 공사를 못하게 민원을 제기 하는 것이냐며 막가파식 폭력을 행사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폭행에 의한 두려움을 호소했다.
또 피해자 B는 " C대표의 폭행으로 몸에 상처를 입었지만 무엇보다도 대표라는 사람이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얼굴을 수차례 걸쳐 때린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태로 심한 모욕감마저 느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문제를 일으킨 현대건설 하청업자 C는 주민 폭행에 대해 "그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도 모르게 욱해서 돌발적인 행동을 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C가 한 주민을 폭행하면서 자신의 슬리퍼를 벗어 그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한 것은 의도적인 보복 폭행으로 보여 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이에 이곳 주민들은 "아무리 주민들의 민원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된다는 이유로 어떻게 우리나라 최고의 건설회사인 현대건설 측이 주민들을 폭행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비난하고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현대건설 측을 주민들이 어떻게 신뢰하겠는가"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날 시공사인 현대건설 소장은 휴가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발주처 관계자들은 사고 발생 7일 만에 현장을 방문하는 등 관리감독 부실을 보여주고 있다.
주민 폭행 사고를 일으킨 안흥외항정비공사는 해양수산부 발주, 건일엔지니어링과 아라기술이 감리, 현대건설을 비롯한 3개 건설업체가 시공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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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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