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현대건설 측, 폭행 피해주민'우롱' - 말뿐인 합의... 하청업자 대표 연락두절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
2013년 09월 01일(일) 1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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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n(충청탑뉴스)가 지난달 20일 '[1]현대건설 하청업체, 지역주민 폭행 말썽'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현대건설 측이 지역주민을 폭행한 사건을 보도했다.
이후 쌍방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현대건설 측은 합의한 약속마저 지키지 않는 등 피해주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취재진은 피해주민과 현대건설 관계자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피해주민들에 따르면 "폭행 사건이 발생한 후 피해자들에게 정식 사과는 고사하고 쌍방이 합의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어 우리 피해주민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들은 이어 "지난달 12일 폭행 사건이 일어났지만 11일이 지난 23일 현대건설 소장과 하청업자 대표가 우리들이 입원 중인 병원을 방문 합의했지만 말뿐인 합의였다"며 현대건설 측을 맹비난했다.
피해주민 A는 "우리나라 최고의 건설회사로 알려진 현대건설 측이 이처럼 주민을 폭행해 놓고 합의한 내용마저 지키지 않는 것은 결국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폭행으로 인한 상처와 정신적인 피해도 중요하지만 당장 일을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합의가 이뤄져 우리 피해주민들이 병원비마저 지급하고, 합의금 지급도 현대건설 측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등 최대한 편의를 봐줬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은 우리를 기만하고 우롱했다"며 분개했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현대건설 관계자와 하청업체 대표는 폭행 피해주민들이 입원중인 병원을 찾아와 병원비를 포함 총 2천500만원으로 쌍방 합의 했으며, 합의금 지급은 24일 1천만원, 나머지금액에 대해서는 9월말 지급하기로 서로 합의했다.
하지만 1천만원을 입금하기로 한 다음날인 24일 현대건설 측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특히 주민을 폭행한 현대건설 하청업체 대표는 30일 현재까지 전화통화는 물론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나타나 피해주민들은 더욱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청업자 대표가 통화도 안 되고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우리도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주민들은 오는 2일 정식으로 이 사건을 사법당국에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현대건설 측 주민폭행사건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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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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