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의 힘을 모아 월드 인 서산을 만들겠다"는 한상율 위원장 - 2019년 세계 튤립 박람회 유치 노력 백승일 기자 bluesky-mitra@hanmail.net |
| 2014년 06월 25일(수) 1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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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막을 국세청과 함께 동거동락 하여 국세청 수장의 자리에까지 올라 앞서가는 행정 개혁 추진으로 명성과 원망을 함께 들어야 했다.
한상율 전 국세청장은 모든 일들을 계획성 있게 꼼꼼히 준비하는 실무 능력과 필요할 때는 과감히 개혁의 드라이브를 펼치는 혁신적 리더의 능력을 겸비한
스타일 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 새로운 꿈을 실현해 가고 있는 한상율 위원장과 일문일답을 나눠봤다.
Q.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와 고향을 위해 새로운 꿈을 펼치는 감회가 어떤가?
A. 그렇게 아주 오래 간만은 아니다.
부모님이 사시던 집이 그대로고 집안이나 친구들 대소사가 있어 자주 내려 왔었다.
몸은 잠시 떠나 있었지만 마음은 항상 고향과 함께 하고 있었다.
20살까지 고향에서 지냈으니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데 필요한 모든 영양분은 고향에서 얻은 셈이다. 공직생활의 처음도 서산 군청에서 시작했다.
나이 들어 고향을 돌아보니 요즈음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새삼 느끼고 있다. 60여 개국에 출장을 가봤는데 스펙터클한 풍경은 많아도
고향처럼 아기자기한 정감 어린 풍광을 자랑하는 곳은 흔치 않다.
고향은 나에게 어머니의 품과 같다.
Q. 고향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하는데 대표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A. 3년 전 고향집에서 '대전환' 집필 작업을 마치고,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더 많은 고향 분들과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또 젊고 의욕은 넘치지만 어려움에 빠져있는 화훼농부들과 의기투합해 '태안 꽃 축제'를 시작한지도 벌써 3년이나 됐다.
'세금 걷던 사람이 꽃에 대해 뭘 알지?'하고 의아해 할 수 있으나 사실 농대 출신이다.
초창기에는 표를 팔기 위해 타이어에 불이 나도록 서울을 오르내리느라 고생도 많이 했지만 이제는 조금씩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의욕이 솟아나고 있다.
3년 전 축제 추진위원장을 수락했을 때 '몇 년 하다 말 거면 시작도 안 하겠다'고 다짐한 만큼 고향을 위해 더욱 노력할 생각이다.
최근에는 국세청에서 근무한 지식을 바탕으로 영세 상인들을 위한 찾아가는 세무상담 서비스를 지원해주고 있다.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조금 나눠 드린 것 뿐인데 고마워하는 고향분들을 보면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
나눔의 미학의 의미를 이 활동을 통해 상인분들에게 배우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는 나의 고향인 서산·태안의 공존공영을 이끌 모티브를 찾던 중 1992년부터 지역의 향토 사학가분들과 문화 예술인들에 의해서 고증 추진되어 온 닻개문화제에 관심을 갖게 되어 자문위원으로 나의 지식과 열정을 함께 하고 있다.
환 황해권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져 가는 현실에서 해상왕국 백제와 백제내포문화를 활용하여 대 중국 문화·관광 컨텐츠를 개발하는 것은 우리 지역의 시대적 필요이기도 하다.
미력하지만 나의 성심 성의를 다 받쳐 서산·태안이 함께 발전할수 있는 지역의 아름다운 가치를 위해 나의 제2의 인생을 함께 할 생각이다.
Q. 일을 추진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A. 초창기 일부 사람들이 개인이 만든 영농조합을 도와준다고 비난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꽃 축제는 개인의 영달을 위한 행사가 아니다.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바다와 지역농수산물 먹거리를 활용해 유류피해 등으로 위축된 태안지역의 경제를 살리고자 하는 꽃 축제의 본심을 알아주고, 응원해주고 있다.
꽃이 생물이다 보니 개화 시기나 날씨 등의 변수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제1회 축제 때는 태풍으로,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큰 위기를 맞았지만 지역민들의 성원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제일 큰 아쉬움은 자본력이 부족하다 보니 우수한 꽃 재배 기술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점이다.
하지만 남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자생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래야 오래 갈 수 있다고 본다.
한발 더 나아가 서산 태안이 함께할 수 있는 지역 문화예술과의 인프라 구성과 우리 고향이 가지고 있는 향토 공연 컨텐츠 개발 또한 앞으로 만들어 가야할 과제이기도 하다.
Q. 국세청장 시절 혁신으로 유명과 원망을 함께 했다고 하는데?
A. 지난 1999년 국세청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 되어온 지역담당제를 폐지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 대신 세원포착이 안 되는 부분은 신용카드와 컴퓨터로 관리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고질적 부조리는 사라지고 세수입은 크게 늘어났다. 그 결과로 2000년 전국 455개 기관이 참여한 정부혁신대회에서 1등을 하여 혁신대상을 받았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도 받고 승진도 했다. 이때의 국세청 개혁은 우수사례로 여러 행정학 교과서에 실려 있을 정도로 평가 받고 있다.
청장이 되어서도 현장에서 느낀 불합리함을 제거하기 위해 국세청 역사상 보기 드문 개혁을 시도했다.
관료제와 관료주의를 허물고자 했지만 이러한 개혁이 탐탁지 않았던 기득세력의 저항이 거셌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역풍으로 많은 구설수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 국세청장 사퇴로 이어졌다.
지금은 다 무죄로 판결이 났고 내 개인의 명예는 회복했지만 그 당시 개혁을 성공 시키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어떤 방식으로든 서산과 태안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고향의 어른신들과 젊은 세대들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들과 지역의 발전을 위한 조언을 경청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조언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민들과 전문인들이 함께하는 지역발전 포럼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꽃 축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빠르면 2019년 세계튤립박람회를 개최 할 예정이다.
꽃 축제를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질 수 있는 국제적인 축제로 키워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더불어 서산과 태안의 가지고 있는 유구한 역사와 고유한 컨텐츠를 문화예술관광 상품으로 개발 할 수 있는 기획을 추진할 것이다.
서산과 태안은 백제시대 충남 서북부를 관할하던 치소가 있었던 역사적인 곳이다.
또한 환 황해권 해상 시대의 중심 거점 도시로써의 지리적 여건 또한 갖추고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도시이다.
이런 훌륭한 인프라를 지역의 전문인들과 종합적으로 기획 하여 자연 생태와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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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일 기자 bluesky-mitr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