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안면도 방포해녀들, 지청장 만나 무슨 애길 했나?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2015년 07월 30일(목) 14:17

안면도 방포해녀들이 지난 22일부터 생계를 포기하고 대전지방검찰청서산지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시위하는 해녀들의 모습.

[사회/ctn]이재필 기자 = 지난 22일부터 충남 태안군 안면도 방포해녀들이 대전지방검찰청서산지청 앞에서 시위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서 그 배경에 의문점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시위 피켓 문구에 '권력을 등에 업은 힘 있는 조종자' '이러한 조종자와 어촌계를 비호하는 법원과 검찰은 각성하라'등 의미심장한 문구가 적혀있어 그 비호세력이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방포해녀들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방포어촌계와 해녀들 간의 갈등이 심화돼 법정으로 이어졌지만 이와 관련해 비호세력의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으로 공정하지 못한 수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지 보도이후(2015년 7월 26일자)지난 28일 오후 윤대진 지청장은 시위하는 해녀 4명과 함께 검찰청 뒤 쉼터에서 1시간 동안 관련된 내용을 가지고 대화를 나눈 것으로 나타났다.

그 자리에 참석했던 해녀들에 의하면 "지청장에게 특정인을 거론하며 보이지 않는 비호세력"이라고 밝혔고 "청장도 부임 후 그 사람이 운영하는 곳에서 식사를 몇 차례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윤 지청장은 "두 차례 방문을 한건 사실이지만 모두 식사비용을 계산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본인 임기 중에는 검찰 직원들이 그 곳에 출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고 "이 문제가 법정에서 원만히 해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했다.

한편, 해녀들이 비호세력으로 거론한 인물은 '법무부 법사랑위원 서산지역연합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 한 해녀가 피켓을 들고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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