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미연 영동 역사문화 해설가, "여러분이 선 그곳이 삶의 자리이며 우주의 중심" - 영동군민들이 전국에서 제일 역사와 문화를 잘 알도록 일조하고퍼 - 천태산 영국사 천년 은행나무 곁에서 차향을 느껴 보시길 이성기 기자 7power@hanmail.net

2019년 04월 17일(수) 21:32

[인터뷰/ctn]이성기 기자 = 충북 영동군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고, 천혜의 비경을 품고 있는 아름다운 군이다. 영동군 교육청 소속으로 영동의 역사와 문화를 타지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이나 시민에게 빨간머리 앤의 캐릭터로 영동을 알리는 화제의 인물이 있어 영동군민 박엄용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희망 인터뷰 170회 주자로 영동에서 그녀의 영동사랑과 긍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문 : 문틈으로 들리는 영동 문화 해설 들으니
미 : 미치도록 영동에 가고 싶구나!
연 : 연꽃처럼 아름다운 영동 꼭 가야지!

■ 지구 반대편 온라인 친구들을 본인소개.
삼행시가 아주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삼행시 이름의 주인인 문미연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중간 지점에 위치하는 충북 영동을 지구촌 여러분들께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 영동 역사와 문화 간단히 설명 좀?
영동역사와 문화는 간단하게 소개하기 어려울 만큼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깃거리가 많습니다.
영동은 지리적 특징을 알아야 이곳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선사시대 아주 먼 옛날 중생대 때는 호수였기 때문에 공룡이 아주 많이 살았던 곳이라고 공룡발자국 화석이 많이 발견 되었고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삼도가 만나는 분지 지형으로서 고대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영동(永同)이라는 지명에 나와 있듯이 교통로로 길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예로 추풍령의 반고개는 과거시험을 보러가는 길에 있는 곳인데 한양까지 반이 남았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또 영동읍 길 옆 가로수가 감나무인 것이 유명합니다. 그 외에 견훤의 어린 시절에 관한 전설과 황간 견씨 이야기, 신라와 백제시대 격렬한 전투지였기에 그에 따른 양산가나 화랑 관창에 관한 품관사, 지금의 금성사 이야기, 호국불교의 사명을 감당했던 영국사와 공민왕 이야기 등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영동의 문화는 주로 사학(私學)과 관련한 문화재와 유적이 많은데 그중가장 큰 자랑은 우리 전통국악을 확립하신 난계 박연 선생과 그를 기념하는 난계국악 축제입니다. 그 밖에 포도, 와인, 곶감 축제에도 방문 관광객들이 나날이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 영동하면 난계 박연 선생이다. 영동을 대표하는 그 외 인물은?
세종시대에 활동했던 박연선생이 우리나라 국악에 뛰어난 공로를 세운 것처럼 그 당시 집현전에는 김수성, 김수온 형제가 있었습니다. 신미대사로 활동했던 김수성은 세종께서 한글창제를 할 수 있도록 도운 스님이시고, 동생 괴애 김수온은 '치평요람','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을 쓴 대학자로 빼어난 문장과 실력은 중국에까지 널리 알려졌고 고등학생 교과서에도 실려 있습니다. 형제는 세종과 세조의 총애를 한 몸에 받았는데 그 까닭은 뛰어난 문장가 유학자이면서도 불교에도 학식이 매우 깊었다고 합니다. 수입한 불경을 제대로 읽고 싶어서 범어(산스크리트어)를 독학으로 익혔고, 백성들을 위해 불경을 우리글로 옮겨 썼으며 왕실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사찰을 궁궐에 세워 성리학의 나라에서도 왕실 불교를 지켜간 분들입니다. 또한 신미대사 김수성은 과거를 통해 집현전 학사로 있으면서 세종의 특명을 받아 불경을 왕실에서 낭송했고, 돌아가신 왕후와 왕자를 위해 명복을 비는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또한 한글을 창제한 장본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세종과는 특별하고 긴밀한 인연이 있었으며 보은 속리산 법주사 말사인 복천암을 지어 기거하던 중 세종이 승하하기 전 그를 불러 지키게 했다고 합니다. 후일 문종 때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혜각존자'라는 어마어마한 칭호를 하사하였습니다. 최근 복천암에서 그의 한글창제와 관련한 서적들이 발견되어 역사학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서 활발히 연구 중입니다. 이 밖에도 영동에는 역사 속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아주 많답니다.

■ 언제 가장 보람이 큰지?
역사가 재미없어 싫어했던 학생들이 역사에 눈이 뜨고 공부하는 것을 즐거워할 때,
영동에 거주하는 어머니들이 학습동아리를 만들고 한국사 공부를 1년간 한 후, 시험을 보고 한국사 지도강사 1급에 도전하여 자격증을 취득했을 때,영동의 추억을 담아가신 분들이 또 다시 지인들과 방문하여 만날 때 보람과 기쁨은 정말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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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 관광 3 추천하면?
너무 어려운 선택입니다만....... 래도 골라야한다면 저의 개인적 취향입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지만 절대로 놓치면 안 되는 곳이라서... 동양에서 기(氣)가 가장 센 곳인 양산 천태산, 영국사 1000년 은행나무와 가을 풍경, 소나무 숲과 향기 그리고 양산팔경의 비경을 맛보며 가족들과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양산 송호리와 한여름 밤 은하수가 쏟아지는 하늘, 제가 지도하는 우리지역 영동역사 바로알기의 하나로서 영동역사공정여행을 위한 스토리텔링 개발코스인데요. 황간 노근리 (국제평화공원, 쌍굴다리) - 황간역 일원 (작은 갤러리, 마실 카페, 역 광장 전통놀이, 노랑자전거, 빨강머리 앤 전시관)-월류봉(구하도. 원촌 고인돌, 공룡화석) - 백화산, 반야사 - 황간 둘레길을 걷는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하는 토포필리아(Topophilia) 입니다. 베스트 관광으로 강력추천 드립니다.

■ 대표 먹거리는?
이 또한 개인적 식습관과 취향에 따라 달라질 건데요. 사계절 풍성한 달고 맛있는 과일들, 건강식품이자 토포필리아를 자극하는 올갱이(된장)국, 전국최고 반시 곶감, 홍시등입니다. 황간역 올갱이국은 꼭 드시고 가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올해 계획이나 목표는?
'영동역사 바로알기'에 영동 군민들과 학생들이 모두 참여하여 우리지역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애정과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모임마다 역사를 배우는 곳이 많아지고 영동이 전국 어느 곳보다 우리 역사를 잘 알고, 관광객들에게 설명도 하고 명소나 관련이야기들을 안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를 찾고 부르는 곳은 학교, 기관, 모임, 단체 어디든 달려가 열심히 재미있게 잘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 덕담(희망 몌세지)
'나무를 심은 사람' 책에는 아내와 자식을 잃고 산속으로 숨은 외롭고 고단한 한 노인의 씨앗 심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람도 숲도 동물도 모든 것이 메말라 죽어가는 마을에 신만이 할 수 있는 창조의 기적을 일구어낸 어느 노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감동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의 마음속에서 간절히 원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누구 알아주는 이 없어도 묵묵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온힘을 다하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다"는 깨달음을 얻고 나서 시작한 일이 지금은 현재 진행 중입니다. 여러분들도 도전하세요. 여러분이 선 그곳이 삶의 자리이고 우주의 중심입니다.

인터뷰를 다 마치고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