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솔로몬의 지혜는 없는가?

- 이성기 충청탑뉴스 부장

이성기 기자 7power@hanmail.net
2019년 06월 23일(일) 21:08
[칼럼/ctn] '도시공원 일몰제'해제로 청주시와 청주시민이 맞붙는 형국이다.

청주시(한범덕 시장)는 강행할 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행정 절차대로 민간개발공고를 내었다.

처음에 시민의 눈을 의식 눈치를 보던 기업들이었으나 청주시의 분명한 입장에 두진건설을 비롯 여러 기업들이 응모했다. 청주시민들도 물러날 기미가 없이 매주 금요일 평화적 방법으로 반대의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 5/24 처음 시작한 구룡산개발저지 촛불문화제는 6/21에는 500명의 시민이 장전공원에 모여 반대의사를 밝히며 초불이 어느덧 횃불이 되어 가고 있다. 앞으로 참가시민은 더욱 늘어날 것이며 구룡산반대위(사무국장 조현국)는 10만명을 목표로 반대서명 운동을 온 ·오프라인으로 병행하고 있다.

도공 일몰제는 2000년에 만들어진 법안으로 20년의 기간이 있었지만 정부도 지자체도 '나몰라라' 무심히 지낸 동안 토지 가격은 엄청나게 올랐다.

총선을 앞둔 4선의 몇몇 국회의원들은 부랴부랴 이낙연 현 국무총리를 만나 도시공원 사유지 매입비용의 50%를 정부가 직접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아쉬운 것이 좀 더 일찍 관심을 가지고 행동하지 못 한 것이 못내 서운하다. 왜 우리의 위정자들은 멀리보지 못하고 꼭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행동에 나서는 건지 의문이다.

우리는 심각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도시 속 녹지의 중요성을 선진국들은 이미 수백 년 전부터 깨닫고 도심 속 녹지를 보존한다.

최초의 산업혁명 국가 영국이 그랬으며, 우리에게 유명한 이웃 일본 역시 '토토로의 숲'은 급격한 개발로 인한 도시 숲 파괴를 시민들이 지켜낸 일화가 있다.

미국 동부의 뉴욕에는 대규모 공원이 10개나 되며 그중 가장 유명한 우리가 아는 맨하튼 ‘센트럴 파크’는 매년 3천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이다.

위처럼 미국을 비롯한 유럽 선진국들은 필요하다면 사유지를 사들여 공원을 조성 할지언정 어떤 경우에도 줄이거나 없애지는 않는다.

그들은 이미 오래전 깨끗한 공기가 도시 경쟁력임을 피부로 도시민들의 희생(미세먼지 치명성, 영국런던 1952년 12,000명 사망)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항상 보존보다는 개발을 우선시하는 우리의 근시안적 사고와 태양광 개발 등으로 도시와 주변 녹지의 비중이 매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금 우리는 후손들에게 얼마나 큰 재앙이 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범죄를 행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고사리 손부터 어르신들까지 나서서 도시 숲을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들고 일어섰지만 아쉽게도 칼자루는 청주시가 쥐고 있으며 시민들과는 정 반대의 길을 더욱 확고히 가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부와 지자체(청주시의회, 충청북도)들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중재에 나서야 할 거이며 뜻과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아파트 고층의 숲이나 선진국 규모의 대형 공원이 아니라 지금의 도시 공원을 있는 그대로 시민의 품에서 안위와 숲이 주는 소박한 행복을 느끼고 싶을 뿐이다.
이성기 기자 7pow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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