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한 여자

- 최영준 충청탑뉴스 호남본부장

최영준 기자 gildongmoo2@hanmail.net
2020년 04월 08일(수) 15:56
환자 재활 치료 중인 김서영 물리치료사
[칼럼/CTN] 최영준 호남본부장 = 온 세계가 코로나 19로 고립되어 가고 있는 나날이 이어져가고 있다.

정말이지 짜증내고 귀찮았고 다람쥐쳇바퀴 돌던 그 평범한 날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웠는지 새삼 느끼게 해주고 물질의 풍요로움도 모르고 인간들은 그저 탐욕스럽게 살아왔는데 이번 코로나19가 주는 교훈은 지금까지 공부했던 그 어느 것보다 배움이 크다 할 것이다.

코로나 19가 한창 무섭게 느껴지던 3월 생소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될 때 나는 어깨가 아파 어쩔 수 없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수술과 입원으로 하루하루 힘겹게 재활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 대중매체에서는 코로나로 뉴스로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는 현실에선 외출 면회마저 안 돼 자가격리 수준으로 인해 필자는 우울증이 뭔가를 직접 보여 줄 것만 같아 무섭다.

다람쥐인지 사람인지의 시간이 한 달여 가고 있는 어느 날부터인가 한사람이 보이기 시작한다.

스물다섯의 김서영(광주 새나래병원 물리치료사)이다.

호남에서 유명한 병원답게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 각 분야의 의료진들이 프로 근성이 있는 곳이라 김서영 물리치료사 외 많은 관계자들이 다 훌륭하다.

하지만 병원 내 다른 업무 보는 사람들은 적당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데 물리치료사는 환자와 직접 부딪히며 재활을 돕다 보니 거리 두기보다는 다가 서기 해야 만 하는 일이다.

얼마전 코로나가 이 지역 동종업계 병원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와 시민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걸 기억하면 어떻게 스물다섯의 아가씨가 병원유명세 덕분에 많은 지역에서 찾아오는 '위험한' 곳에서 한결같이 밝은 마음으로 환자를 보듬는지 대단하다.

그런 의료진에게 걱정되지 않으세요? 라고 물어볼 순 없었다.

우리 대한민국의 선진화 된 의료 시스템과 국민들의 건강한 마음가짐은 자긍심을 떠나 애국심마저 불타오른다.

이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한 마음이 있어 가능한 것이다.

이제는 타인에게 위협을 가하는 확진자의 돌발행동이 멈춰지는 성숙한 사회를 기대해보며, 스물다섯의 김서영 같은 우리 젊은이들의 '평범'한 하루하루가 빨리 올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서웠지만 코로나 덕분에 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었다고 훗날 우리 모두 박수치며 이야기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
그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희망한다.
최영준 기자 gildongmoo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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