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보] 충남 석유·정유·발전소 신증설, 저가 중국산 미승인 플랜지유입'의혹'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
| 2020년 08월 24일(월) 1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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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지 제조업체 등에 따르면 발전소 및 정유시설과 석유화학시설 등에 납품한 플랜지 등 자재는 저가인 중국산 미승인(원산지 위조) 자재라고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은 ▲납품업체(공장)의 제품생산가공 설비 미비 ▲입찰 시 정품 납품업체와의 큰 금액 차이 등을 꼽았다.
실제로 최근 충남에 위치한 석유·정유·발전소 신증설에 플랜지 등을 납품한 업체는 설비가 미비해 정품의 제품을 제조 후 적기 납품할 수 없다는 것이 동일업계의 주장이다.
또 입찰 시 총 납품해야 할 정상적인 가격보다 현저하게 낮은 금액으로 낙찰됐다는 것이 저가 중국산이라는 것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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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플랜지업계 관계자는 "최근 A업체에 납품된 플랜지가 우리나라 제품이 아닌 중국산(원산지 위조)이라는 것은 동일업계는 물론 이를 납품받는 회사직원들도 알고 있으면서 묵인하고 있다"고 말하고 "문제가 발생 할 경우 회사 측은 납품업체에 왜 중국산을 납품했는가? 에 대한 책임 전가로 빠져나갈 수 있어 30~50% 저가인 중국산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예를 들면 해양 플랜트에 적용되는 선급검사 제품을 납품할 경우 소재검사(제철소 철판 1차 압연(슬라브) 검사, 2차 단조 검사, 3차 제조가공 검사)는 물론 발주처와 제조사 외 관련 없는 전문검사업체를 통한 3자 검사를 통해 납품받고 있는데, 우리나라 대기업은 이 같은 중요검사를 형식적으로 하며 제품검사 및 서류검사와 치수검사만으로 납품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 우리나라 제품이 아닌 중국산(원산지 위조) 등 저가 제품에 대해 소재검사와 3자 검사를 무시한 채 안면장사 하듯 형식적인 서류와 제품검사만으로 납품받게 되면 결국 국민의 안전성은 물론 국내제조공장이 위기에 처할 수 있도록 하는 비도덕 경영을 펼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지금이라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의 총책임자들은 납품받은 플랜지 등이 정상적인 제품인지 아니면 저가 제품으로 안전사고의 위험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플랜지 제품제조업체는 업체 간 설비능력 등에 대해 서로 손바닥을 들여다볼 정도라 모 업체가 어느 기업에 얼마를 납품했다면 그 제품이 저가인 중국산을 위조해 납품했는지 아니면 공장에서 제 공정을 거쳐 제조 납품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다.
플랜지 등을 납품받는 대기업이 이를 확인하고자 한다면 그룹 차원에서 납품거래명세표(슬라브 구입내역 및 실제 생산품 대조 조사, 세관리스트(수치) 등 내용만 파악한다면 쉽게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측의 주장이다.
또 중국산 저가 플랜지의 경우 제품에 기포, 클렉 등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용접 부분에 파손이 생겨 사고 발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국산 제품은 석유화학, 정유, 발전소 등 어느 공정에서도 기본적으론 ‘사용 불가’라는 것이 업계의 기본방침인 가운데 일본산, 유럽산, 우리나라 제품을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A기업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점검한 결과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안전한 공장운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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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7월 울산지검은 위장계열사를 통해 중국·인도에서 수입한 저가 플랜지 제품을 자체 제작한 것처럼 원산지를 위조해 국산 가격에 준 해 국내외에 팔아온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등)로 플랜지 업체인 H업체 대표 등 전현직 임원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
이들은 중국산 저가 플랜지를 울산공장 등에 들여와 ‘Made in China’로 표시된 원산지 표시를 그라인더 작업으로 삭제한 후, 회사 로고와 KOREA를 새로 마킹하는 방법으로 원산지를 속여왔다.(충청탑뉴스 5월 11일자 [단독] 대산석유화학단지, 원산지위조'저급 플랜지 자재'유통 막아야 보도)
이 같은 원산지 위조된 중국산 저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이를 관리 감독해야 기업의 안전불감증 및 암묵적 승인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결국 사고 발생률이 높아 지역주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주원인이 되고 있어 근절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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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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