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종인의 사과와 국민의힘 또는 국민의짐 -안창현 CTN자문위원 안창현 기자 luckiz12345@naver.com |
2020년 12월 15일(화) 2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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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비대위원장은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습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의 전직 대통령 두 명이 동시에 구속 상태에 있습니다.”라며 “저는 오늘 이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또한 공적인 책임을 부여받지 못한 자가 국정에 개입해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무엄하게 권력을 농단한 죄상도 있었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은 져버렸습니다.”라며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야겠습니다. 쌓여온 과거의 잘못과 허물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며,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습니다.”라고 약속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받아 물러나는 사태가 발생하였으면, 국민을 하늘처럼 두려워하며 공구수성(恐懼修省)의 자세로 자숙해야 마땅했으나, 반성과 성찰의 마음가짐 또한 부족하였습니다.”라며 “그러한 구태의연함에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커다란 실망감에 대해서도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탄핵을 계기로 우리 정치가 더욱 성숙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했는데 민주와 법치가 오히려 퇴행한 작금의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책임을 느끼며 깊이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했습니다.
그는 또, “두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는 정경유착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특정한 기업과 결탁하여 부당한 이익을 취하거나 경영승계 과정의 편의를 봐준 혐의 등이 있습니다.”라며 “이런 모든 역사적 과정에 대해서도 오늘 이 기회를 빌려 반성하고 사죄하며, 우리 정치의 근본적 혁신의 방향을 모색하는 과제에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번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사과는 늦었지만, 보수를 재건하고 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토대는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21대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연속 대패하며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런데도 비리와 정경유착, 구태와 기득권 정당이라는 당의 이미지를 떨치지 못하고 국민의 눈높이와는 동떨어져도 한참 동떨어진 정치 행태를 보였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의짐’이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기득권 금수저 정당의 이미지는 벗지 못했습니다.
이날 김종인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는 이제 국민의힘이 개혁과 혁신을 위해 첫걸음을 뗀 것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적당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완전히 기초부터 다 헐어내고 새롭게 세우는 리빌딩을 해야 합니다.
처절한 자기혁신과 끊임없는 국민을 중심에 둔 개혁에 매진하며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기득권, 적대적 공생관계는 완전 일소하고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국민의 민생과 경제를 위해 절치부심, 와신상담해야 합니다.
또, 구시대 인물과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에 기대 행세하던 정치인, 국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진 극단적인 세력들과는 결연히 결별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개혁과 혁신으로 무장한 새로운 인물들을 대거 기용해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고 여당보다 더 강한 개혁과 혁신을 할 때 국민은 비로소 표를 줄 겁니다.
대한민국의 정치가 여야가 이념이나 기득권 등 구태의연한 틀을 벗어던지고 서로 국민을 위해 혁신 경쟁을 하는 희망의 시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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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현 기자 luckiz123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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