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성폭력 없는 학교 만들어야 - 이병종 국장(충북취재본부 진천) 이병종 기자 whansign@daum.net |
| 2022년 07월 26일(화) 16: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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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학생은 지난 동계 합숙훈련 때 여학생 숙소에 들어가 다른 학생들이 있는 상황에서 이불 속에 있는 피해 여학생 옆으로 들어가 둘이서만 한 이불 속에 있는 등 반복적으로 불미스런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게다가 또 다른 여학생한테는 지나가며 뒤에서 껴 안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자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상황을 도저히 참지 못한 피해 학생이 지난 3월경에 부모한테 사실을 알리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더 큰 문제는 가해 학생은 체육고등학교에 진학하고자 대회에 나가 메달을 획득했지만, 정작 피해 학생들은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을 뿐더러 타 학교로 전학 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거나, 원하는 학교로 전학하지 못하는 등 2차 피해까지 받고 있어 안타까움이 크다는 사실이다.
피해 학생 부모의 말에 따르면 지난 겨울 합숙 훈련 때부터 이러한 성추행이 시작되어, 이 시점부터 피해 학생은 학교에 등교는 커녕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타 학교로 전학을 했지만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해 학교생활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A중학교 측은 가해 학생을 강제 전학 조치를 했으나, 가해 학생 측에서 행정심판을 청구해 강제전학을 미루는 중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결국 가해 학생은 별다른 제재 없이 체전에 출전해 체육고등학교 입학에 유리한 메달을 수상하는 등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간 괴리감마저 들게 하고 있다.
또 이러한 사건이 일어난 과정에서 학생들을 잘 지도하고 단속해야 할 책임이 있는 감독은 사건이 불거지자 오히려 사건을 축소하려고 했으며, 가해자 편에 서서 사건을 무마하려 했고, 이것이 뜻대로 되지 않자 피해 학생들의 전학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과연 이런 사람들이 지도자인지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현재까지도 우리 사회는 성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또한 피해자가 오히려 고개를 숙이고 죄인 인양 숨어 살아가는 기이한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이 학교폭력과 성폭력, 왕따를 걱정하지 않고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
이를 위해 교육 당국이 철저한 계획으로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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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종 기자 whansig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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