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심폐소생술,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강력한 힘
김은성 기자 kes1330@hanmail.net
2025년 03월 28일(금) 11:13
소방장 이창희
[기고/소방장 이창희=천안동남소방서] 심정지는 예고 없이 발생한다. 그리고 단 몇 분이 생사를 가른다. 심정지가 발생한 후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CPR)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뇌 손상이 시작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진다.

하지만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평균 5~10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심정지 환자에게 '최초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23년 기준 31.8%로 2013년의 9.1%에 비해 약 3.4배 증가한 수치로, 일반인 심폐소생술 참여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선진국의 시행률이 40~50%에 이르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편이다.

이에 충남소방본부에서는 매년 다양한 연령대의 일반인이 참여하는 일반인 심페소생술 경연대회 개최 및 초중고교생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추진하는 등 일반인 심폐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폐소생술이란 정지된 심장을 대신해 뇌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공급해 주는 응급처치이다. 심정지 상황에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간단한 응급처치법에 대해 소개한다.

2020년 대한심폐소생협회의 한국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성인 심폐소생술 방법은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환자의 의식, 호흡 유무의 반응을 확인 △의식, 호흡이 없으면 119 신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 요청 △깍지를 낀 손으로 가슴 정중앙을 손꿈치 부분을 이용해 깊고 빠른 가슴압박 30회 시행(깊이는 약 5~6cm, 속도는 분당 100회~120회 유지) △기도 유지(머리 젖히고 턱 들기) △인공호흡 2회 시행(1초에 1회 시행하며, 가슴 상승이 눈으로 확인될 정도의 호흡량으로 호흡) △119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반복 순이다.

인공호흡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경우에는 인공호흡은 생략하고 가슴압박만을 하는 가슴압박소생술이 가능하며, 이는 일반인에게 어렵게만 인식되어 오던 심폐소생술을 단순화하여 심폐소생술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시행률이 높은 장점이 있다.

심정지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용기를 내어 가족, 친구, 이웃의 귀중한 생명을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은성 기자 kes13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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