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복절 기념사 논란…천안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독립기념관장 사퇴 촉구 - “독립정신 훼손” vs “역사 해석 다양성”…김형석 관장, 반박 자료 통해 왜곡 보도 지적 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
| 2025년 08월 19일(화) 20: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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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는 17일 성명을 통해 “김형석 관장의 발언은 독립정신을 부인하는 뉴라이트 역사관의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며, “더 이상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6월, 천안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춘 새로운 관장이 임명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천안은 유관순 열사의 고향이자 독립운동의 상징적 공간이다. 유 열사는 친필 기도문에서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으나, 나라를 잃어버린 그 통분은 견딜 수가 없다”고 남겼다. 이러한 숭고한 희생과 정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바탕임을 시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형석 관장은 17일 발표한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기념사의 본래 취지가 왜곡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광복절 기념사는 국민 통합을 위한 역사적 성찰을 강조한 것이며,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연합국의 승리로 가능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함석헌의 『뜻으로 본 역사』를 인용하며 “이는 민족사적 시각과는 다른 해석이지만, 3·1운동과 임시정부의 독립투쟁도 함께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관장은 윤봉길 의사의 유언을 소개한 부분에 대해 “두 아들에게 과학자가 되길 바란다는 표현은 독립정신과 함께 인간적 면모를 강조한 것”이라며, “유언을 폄훼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일부 언론이 기념사의 뒷부분을 생략한 채 특정 표현만 발췌해 보도했다며, 향후 왜곡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독립기념관 노동조합은 김 관장의 해명이 역사적 맥락을 왜곡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광복은 외세가 내려준 시혜가 아니라, 40여 년간의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외교적 성과로 쟁취한 피의 결실”이라며, “김 관장의 발언은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천안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독립기념관은 개인의 자리도, 정치적 보은의 자리도 아니다”라며, “그 자리에 독립정신을 훼손한 인물이 머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안시민의 뜻을 받들어 김형석 관장이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릴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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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수 기자 visso847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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