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절이 하 수상(殊常)하니 신동호 CTN/교육타임즈 논설위원 신동호 기자 jscar1004@hanmail.net |
| 2025년 09월 17일(수) 1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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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 때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간 김상헌의 시조다. 어리석은 왕 인조 때문에 나라는 망가지고 백성의 삶은 비참했던 것이다.
여기서 '하 수상'은 '하+수상'으로 이루어진 말로서 '하'는 '하도' 즉 '몹시, 매우'라는 뜻이고, 수상은 '殊常'이라고 쓰는데 각 글자는 '다를 수', '일상 상, 범상할 상'이라고 훈독한다.
일상의 평범함과 다른 것을 수상하다고 하는 것이다. 국어사전은 殊常을 "사람이나 사람의 행동이 좋지 않은 면에서 의심이 가는 상태에 있음"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6~70년대 시절에는 주변을 잘 살펴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면 일단 북한에서 남파한 간첩으로 보고 즉시 신고하라는 교육을 귀가 따갑게 받으며 자란 60대 이상들은 지금도 ‘수상하다’는 말만 들으면 자동적으로 ‘간첩신고’라는 말을 떠올리곤 할 것이다.
비록 이제는 '수상하면 간첩신고'라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지만 대신, '수상하다'는 말이 시절을 탓할 때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요즘세상 돌아가는 꼴이 왠지 믿음이 가지 않고 불안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절이 하 수상하니 조심하자!”라는 다짐과 인사를 일상으로 하는 것이다.
요즘 뉴스룰 보면 부모가 자식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죽이며 이웃끼리도 이념과 사상으로 갈라지고 돌아서서 원수가 되고 나라 상황은 유치하고 저급하게 당과 계파로 나뉜 싸움으로 인해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불안하고 평온하고 편안함 속에서 이뤄져야 함에도 요즘 정치권의 작태를 보면 불안 할 수밖에 없다.
'하 수상한 시절' 언제나 국민이 안심하고 평안하게 살아가는 세상이 오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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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기자 jscar1004@hanmail.net
신동호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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