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옥천성모병원, 5만 군민 '건강 지킨다' 이기국 기자 leegikook@hanmail.net |
| 2025년 10월 27일(월) 2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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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5월 '옥천정형외과'로 개원한 이래,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료기관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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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원 앞 약국 개설과 응급실 운영 문제 등 지역사회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본지는 옥천성모병원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인터뷰는 질의 ▲, 응답 ■)
▲. 9월 15일부터 병원 앞 약국이 오픈하면서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 제외됐습니다. 원외처방전 발행으로 인한 변화나 어려움이 있습니까?
■. 가장 큰 걱정은 환자 안전입니다. 약을 타러 가려면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을 내려가 대로변 차도 옆을 지나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약을 받은 뒤 다시 올라와야 합니다. 이동 동선이 복잡하고 위험해 특히 어르신 환자들이 많이 불편해하십니다. 현재 약국으로 인한 민원도 폭주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약국이 병원 소유라고 오해하며 '병원이 돈 벌려고 약국을 밖에 냈다'는 식의 항의를 하시는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겨울철에는 낙상사고 위험이 커질 것이 우려됩니다. 환자 안전이 최우선이라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걸립니다
▲. 최근 의료취약지 병원들이 응급실 전문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옥천성모병원 응급실 운영 상황은 어떤가요?
■. 올해 초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약 3개월 정도 대진의 선생님들로 응급실을 운영했습니다. 다행히 9월부터는 정식 전문의를 모셔 정상 운영 중입니다. 응급실은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 하루 평균 15명의 응급환자 중 40% 이상이 중증 환자입니다. 만약 본원에서 응급조치를 하지 못하고 이송 중 문제가 발생한다면 큰일입니다. 응급실은 공공의료의 핵심입니다. 경영은 어렵지만 군민의 생명을 위해 문을 닫을 수는 없습니다. 추석 연휴처럼 긴 공휴일에도 의료진들이 자발적으로 2~3회 이상 근무하며 헌신하고 있습니다. 정말 고마운 분들입니다.
▲. 일부 군민들이 병원 서비스나 응급실 운영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병원 측 입장은 무엇인가요?
■. 모든 환자분을 100%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의료진과 직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고령의 환자분들은 청력이나 이해력이 떨어지셔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직원들이 이런 부분까지 세심히 살피며 안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응급실에서 대전이나 청주 등 외부 병원으로 전원 조치되는 경우에 대해 '왜 우리 병원에서 못 하느냐'는 불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병원은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중환자실 7병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환자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119와 협의해 전원 조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설적 한계와 응급수술 여건의 제약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30년간 옥천군민과 함께 성장하며 지역 의료의 중심 역할을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군민 한 분 한 분의 건강을 지키는 병원이 되겠습니다.
▲. 약국 개설과 관련된 지역 반응에 대해 병원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2023년 병원 인근에 신축된 건물에 2024년 5월 약국이 문을 열었습니다. 초기 허가를 받은 사업자는 영업을 포기했고, 현재 운영 중인 약국 측에서도 '병원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다'며 영업 지속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원은 약국 운영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다만 환자 안전과 편의를 위해 행정기관이 현실적인 동선을 다시 검토해주길 바랍니다.
옥천성모병원은 앞으로도 군민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의료 동반자로서 지역 공공의료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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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국 기자 leegikook@hanmail.net
연당 이기국 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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