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ctn] 충남 금산군이 추진하고 있는 제2일반 산업단지(이하 제원산단) 조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원산단은 금산군 제원면 제원, 수당, 명곡리 일원에 133만㎡(40만평)규모의 면적에 민자 1200억원이 투입 지난해부터 오는 2014년까지 개발예정이다.

이에 제원산단반대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반대집회를 갖고 성명서를 내는 등 집단반발하고 있다.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은 지난 6일 비대위 관계자들을 만나 반대의 목소리를 직접 확인했다.

비대위 측이 배포한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 군수는 금산 제2산단 반대 비상대책위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지역주민이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고 말하고 “제원지역주민들은 공해문제로 마찰을 빚고 지역투자에 인색한 특정 타이어업체와 계열사가 이곳에 또 다시 들어오는 것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목소리가 어느 때 보다 높다”며 “반대이유는 청정지역, 건강을 상징하는 인삼약초의 고장으로 소문난 금산을 공해지역으로 만들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특히 산단이 들어서는 제원면은 청정지역으로 알려졌으며, 각종 공해물질 배출 등 심각한 공해문제를 안고 있는 대규모 공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공해지역으로 낙인찍혀 금산경제의 기반이 되고 있는 금산인삼약초시장을 사람들로부터 외면하게 하고 그동안 모든 군민이 땀 흘려 쌓아온 금산인삼종주지의 자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대청댐 상류지역인 이곳에 제1산단에 이어 제2산단 약 45만평의 대규모 공업단지가 또 들어선다면 대기, 토양, 상수원수질오염으로 금산뿐만 아니라 대전 시민들에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담았다.

성명서는 이어 대규모 공업단지가 금산발전의 대안은 아니라고 전제한 뒤 “금산군은 제2산업단지가 들어오면 젊은 층이 늘어나고 지역경제, 군세수입확보 등을 내세우며 마치 대규모 공업단지유치가 금산발전의 해결책인 것처럼 선전하지만 대도시와 인접한 금산군은 교육, 문화, 교통, 편의 시설 면에서 대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하고 대도시를 선호하는 젊은 층들은 금산보다는 출퇴근이 가능한 대전을 거주지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산업단지 유치로 젊은 층 인구유입효과를 기대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했다.

이어 “18년전 제원지역에 제1산업단지(한국타이어)를 유치할 때도 지금처럼 똑 같이 강조했으나 기대했던 지역경제 상승효과나 고용창출도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으며, 인구가 늘어나기는커녕 산단이 들어오면서 금산에 살던 젊은이들마저 대전 등지로 빠져나가 금산의 젊은 인구는 오히려 더 줄었다”고 주장하고 “결국 제1산업단지가 우리 고향에 남겨 놓은 것은 공해와 오염, 실망감 뿐 이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비대위 측은 “금산군은 추진하고 있는 제2산업단지 사업추진에 앞서 지역주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있는 유치업종을 공개하고, 주민의견 청취 등 허가절차를 무시하고 사업을 무리하게 강행해서 지역사회의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또 “금산제2산단 반대비상대책위는 지역 환경오염으로 인삼약초산업의 존립을 위협하고 지역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금산제2산업단지 개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해 줄 것을 금산군수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CTN은 군 관계부서의 취재과정에서 금산군의 구멍 뚫린 행정을 확인했다.

CTN은 관계부서를 통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문제와 관련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지난해 1월 민영개발업체인 (주)드림이엔지와 맺은 업무협약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금산군 관계부서장과 담당은 “사업계획서 없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하는등 앞으로 금산 제2일반 산업단지조성과 관련하여 비대위측과 마찰이 불가피해 보이며 금산군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