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원들의 입실을 기다리고 있는 당진군의회 신청사. 위원장실과 각 의원실이 꾸며져 있어 주민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당진/ctn] 당진군의회 청사와 관련 주민들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는 인터넷 종합일간신문 충청탑뉴스(CTN))가 '당진군의회 청사, 주민혈세 쏟아 붓기'라는 대제목에 '의원마다 방하나씩 차지, 시민단체 눈감고 있나'라는 소제목의 기사가 보도 된 후 시민단체와 지방 언론들이 질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TN은 당진군의 과대청사에 이은 당진군의회 청사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 보도했다.

특히 군의 과대청사에 대해 견제와 감시 역할을 담당해야 할 당진군의회 의원들이 앞장서 호화 의회 청사를 고집하는 한편 군의회 의원들이 국회의사당을 방불케 하듯 의장실, 부의장실,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실, 총무위원회 위원장실,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실과 각 의원에 대한 개별 방을 꾸며 놓고 입실을 기다리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당진군의회 신청사 내에 위원장실로 꾸며진 공간에 집기가 놓여져 있다.

이 같이 지적하는 이유는 인근지역 타 시ㆍ군의회의 경우를 보더라도 의장실, 부의장실, 의원실로 꾸며진 상태에서도 의정활동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CTN의 보도 후 당진군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주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뛰고 있는 당진지방 언론들도 의회의 행태를 질타하고 나섰다.

또 당진군의 발전을 위해 모여 활동하고 있는 각 시민단체들도 새롭게 꾸며져 입실을 기다리고 있는 당진군의회 의원실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당진군의회 의원들의 이 같은 행태는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것으로 주민을 위해 트인 공간에서 대의를 펼치기 보다는 자기만의 밀실에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쳐가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의원 회기 일수가 90일밖에 되지 않는다."며 "굳이 개인사무실이 필요한 지 의문스럽다. 또한 평소에 의원 사무실에 출무하는 의원들이 소수일 뿐인데 개인사무실을 요하는 것은 예산낭비이자 권위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주민 유모(56세, 당진읍)씨는 "최근 각 지자체의 호화청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돼 여론의 매를 맞고 있는 곳 중 한 곳이 우리 당진군청사"라고 말하고 "이럴 때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이렇게 되도록 한 책임을 져야 할 의원들마저 호화청사에 개개인의 방을 꾸며 입실하겠다고 하는 발상에서 당진군의회 의원들의 낮은 수준을 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새롭게 신축된 당진군청사가 과대청사라는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는데는 당진군의회의 책임이 막중함을 알아야 하는데 이를 망각한 채 자신들의 권위나 세우려고 하는 행태를 보면서 우리 군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의원들이 주민들의 바램을 저버리고 신청사에 꾸며진 개개인의 방으로 입실한다면 우리 주민들은 한목소를 낼 것"이라고 경고, 당진군의회 의원들의 신청사 입실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