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ctn] 대전지방경찰청(청장 김학배) 광역수사대는 대한송유관공사의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유류를 훔친 A씨(50세,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특수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A씨 등은 2011. 7월말부터 8월 중순경까지 충북 영동군소재 국도변에 위치한 주유소를 임대받아 인근을 지나가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휘발유 등 유류 62,000리터(시가 1억1,250만원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절도 혐의자 A씨 등은 충북 영동 지역에 송유관이 지나간다는 사실을 알고 주유소를 임대받아 유류를 훔쳐 판매하면 단시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난 6월경 한적한 시골마을 주유소에 위장 취업하여 2개월간 일하다 7월 말경 건물주를 설득하여 주유소를 임대받은 후, 주유소에서 80여미터 인근에 매설된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유압호스 등을 연결하여 주유소 담 밑에 구멍을 내고 저장탱크와 연결하여 유류를 절취해 왔다.

대전지방경찰은, 주유소를 압수수색하여 범행에 이용된 도구와 훔친 유류 62,000리터를 압수하였으나 실제로 이들이 훔친 유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절도 혐의자 A씨 등은 훔친 경유를 영동 일대 과수원 등에 시중 주유소보다 현저히 싼 1,350∼1,500원대에 외상으로 판매한 사실도 밝혀냈다.

경찰은, 송유관 유류절도는 폭발 및 기름유출로 인한 토양오염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2차 피해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으며, 최근 고유가로 인해 유류와 관련된 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