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ctn] 가정 형편으로 인해 15년 전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살아온 40대 남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15년간 헤어져 지낸 가족과 상봉할 수 있게 됐다.

당진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저녁 충남 당진경찰서 중흥파출소(소장 류경희)로 다급한 표정을 한 채, 택시기사 한명이 들어왔다. 이유는 자신의 단골손님인 A(45세,남)씨가 급성결핵으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가족 보호자가 아무도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태로 가족을 찾아달라는 내용이었다.

민원을 청취한 중흥파출소 이영택 경장은 즉시 A씨의 주민등록상 가족 관계를 확인하고, A씨의 형제인 B씨가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것을 확인, 관할서인 광진경찰서로 협조 요청, 즉시 B씨의 주거지에 경찰관이 임장하여 A씨의 상황을 설명하며 15년만의 형제상봉을 도왔다.

B씨는 "말 못할 가정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헤어져 있었다, 10년 전부터 애타게 찾고 있었는데 경찰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에 이영택 경장은 "가족 보호자가 없어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경찰생활을 하면서 헤어진 가족을 찾아주는 것만큼 보람된 일이 없다"고 뿌듯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