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ctn]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대장 양철민)가 중부권 최대 규모의 도박단(일명 아도사키)을 검거했다.

10월 18일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검거된 도박단은 도박장에서 악덕꽁지 및 폭력배들이 도박빚을 갚지 못하는 가정주부들을 협박하고 이들에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등 도박혐의 때문에 신고를 못하는 약점을 노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도박 빚 등으로 주부들이 괴로워 하다가 자살하고 가정이 파탄되는 경우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 지난해 2월부터 2011년 10월 11일까지 충남북 지역 야산에서 하우스를 설치 한 후 전국에서 도박꾼 100여명을 차량으로 수송, 일명 아도사끼 도박판을 벌여 1회당 판돈 10%고리를 징수 하는 등 중부권 최대인 수백억대 도박장을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창고장 최모씨 및 상습 도박 피의자 등 55명을 검거, 그중 7명을 구속하고 판돈 2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경찰은 총 12곳의 도박장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고, 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절벽으로 둘러쌓인 산속등지를 돌며 통화가 되지 않는 곳을 선택, 도로와 도박장소를 닦아 철봉과 철망, 비닐로 도박장을 만들고, 심야시간에 주부들을 모집해 꽁지 돈을 주며 수개월간 수백억 상당의 도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주로 주부들로 한번 도박에 빠지면 꽁지 빚으로부터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도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악덕 꽁지들은 빚을 갚지 못하는 주부들의 집에 찾아가 남편이나 자식에게 알리겠다며 협박해 가정이 파탄 되거나, 심지어 자살에 이르기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경기가 좋지 않은 틈을 이용 꽁지 돈을 준다고 현혹하여 도박장에 끌어들이는 창고장이 고용한 지역의 도박 모집책을 주의해야한다"고 경고하고, "유행처럼 번진 불법 도박장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