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농업의 위기? 새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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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농업의 위기? 새로운 기회?
- 신종병해충에 의한 농작물 작황부진
- 아열대 작물 재배 농업변화
- 종합적·체계적 연구개발 수립 필요성 제기
- 다문화가정을 통한 아열대 작물 다문화 농업화
  • 입력 : 2011. 11.21(월) 09:15
  • 가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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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ctn]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대한 대응전략 마련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아열대 작물 재배에 대한 신중한 준비와 체계적인 연구로 새로운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기후변화에 의한 온난화의 영향

이상저온·폭염·게릴라성 집중호우 등 기상이변과 꽃매미·갈색여치 등 신종병해충에 의한 농작물 작황부진으로 농산물수급에 차질을 초래, 농업분야 전반에 예기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는 한편, 사과·포도·감귤과 같은 농작물 재배 적지의 증가와 시설난방비의 절감 등을 이유로 수입에 의존해 왔던 아열대 작물 재배가 늘어나는 등 농업변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현재 기후변화 대응연구를 진행중인 가운데, 한반도 기후변화 특징과 취약성 평가를 통해 농업지대별 평가지도 작성 및 농작물 재배지 변동상황을 분석하고, 돌발병해충 방제법을 개발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나 산재된 연구기관간에 연계성이 미흡해 종합적·체계적 연구개발을 위한 중장기 계획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농업인 등 수요자 중심의 산업화·실용화 기술개발과 보급을 강화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방향으로 연구개발이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부는 아열대 작물 15종을 선정, 다문화가정 중심으로 재배기술을 보급·확대해 다문화농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구온난화는 지구온도의 전체적 상승을 의미하지만, 기후변화는 온도가 상승하는 지역도 있는 반면 떨어지는 지역도 있다는 점을 감안, 온난화와 기후변화를 구별, 갑작스런 한파 대비책도 마련되어야 아열대 작물재배에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후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야

서울대 이변우 교수는 "기상재해로 인한 농작물수급 불균형은 갈수록 심해질 우려가 높다"면서 "특히 벼만 해도 21세기말엔 13%가량 수량이 줄어드는 등 결국 온난화는 식량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임한철 소장은 "온난화로 겨울이 짧아지는 만큼 난방비 절감효과가 있다"며 "한라봉의 경우 현재 무가온 내지 노지재배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화과를 재배하는 윤 모씨는 "기온 상승으로 사과·복숭아 등 기존 과일은 수확량이 줄었지만 무화과의 경우 올여름 폭염에도 잎이 더 잘 자라 생산량이 늘었다"며 "아열대 과일 무화과가 농가 고소득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문화가정을 통한 아열대 작물 다문화 농업화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김동환 연구원은 "쓴오이 등 열대·아열대 채소는 아직 일반 국민들의 입맛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과 연계, 생산·소비체계를 구축하고 이들 채소들이 지닌 우수한 기능성을 바탕으로 한 요리를 개발해 적극 홍보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호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양은주 교수는 "세계 식문화가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하면서 퓨전음식의 발달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퓨전현상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식문화가 소개되고 우리 식문화에 융합됨에 따라 재료와 창조적인 퓨전음식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농촌경계연구원 김창길 박사는 "온난화는 농업부문에 긍정적 영향의 기회측면과 부정적 영향의 위기측면의 양면성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기회를 살리고 위기를 최소화하는 적응전략 수립은 미래농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과제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 농업인은 서둘러 대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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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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