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 올해의 사자성어에 '엄이도중(掩耳盜鐘)'이 선정돼 '소통의 부재'를 비판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쌍방향의 진정한 의사소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잇따르고 있다.

교수신문이 전국대학 교수 30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올 한해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비유한 사자성어로 '엄이도중(掩耳盜鐘)'이 선정됐다.

掩耳盜鍾은 '나쁜 일을 하고 남의 비난을 듣기 싫어서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소통의 부재' 모습을 꼬집은 것으로, 향후 정부와 지자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역설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결과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 통과·선관위 홈페이지 공격·SNS에 대한 정부의 규제방침 등 금년의 중요한 정책 처리 과정에서 '소통부족과 독단적인 정책 강행'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홍보가 아니라 국민을 설득·이해시킬 수 있는 진정한 소통을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취임 초기 민선5기 지방자치단체시대의 화두 '소통과 참여'에 대한 논의점들을 되돌아보며,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하는 '쌍방향 의사소통'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 됐다.

▲ 2012년 '진정한 소통'위한 전문가 제언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불신으로 신뢰의 결핍은 시민과 정치인, 정치인과 정치인, 시민과 시민간의 소통을 막아 사회를 불화·관용의 부족으로 얼룩지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소통의 부재는 지금 우리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라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실시하는 정책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고 있다"면서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되새겨야 할 시점"이라며 일방적인 소통이 아닌 쌍방향 의사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소통부재의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다" 면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정부 정책에 대해 소통을 원하면 정부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 정부가 하고 싶은 말만 발표하고, 그 발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설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에 대해 오해라고 치부하는 것은 더욱더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을 야기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유연한 환경이 만들어져야한다"면서 "이러한 자유로운 환경에서 얻어진 소통은 사회를 역동적으로 변화시킬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CTN신문사 블로그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가금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