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ctn]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나 친환경농산물 인증의 위반·취소 등 인증제도의 문제로 소비자의 불신이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최근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과 '웰빙 열풍'으로 대형마트마다 '친환경농산물 전용코너'가 생기고 인터넷에는 친환경 농산물 쇼핑몰이 성업중으로, 각 지자체에서는 향후 농업정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나 잇따른 친환경농산물 인증 위반·취소 사례의 발생으로 친환경
농산물 인증이 값을 높게 받기 위한 홍보수단으로 전락되며 소비자의 불신을 사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농수산부의 지난해 9월 국회제출자료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취소 사례는 2006년 352건, 2007년 797건, 2008년 2,114건, 2009년 1,921건, 2010년 2,735건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인증제도의 문제점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의 인증제 담당 직원 1인당 관리 농가가 2001년 40농가에서 2010년 436농가로 증가하는 등 인증수요가 급증해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농가를 철저히 감독해 인증해야 하는 민간기관이 인증매뉴얼을 어기는 등 부실 인증을 해 적발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어 민간인증기관의 관리강화가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게다가 농가들이 쉽게 인증해주는 곳으로 몰리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정부는 내년까지 시범적으로 농업기술센터도 친환경인증 업무를 맡도록 한다는 계획으로 도별 1개소의 농업기술센터를 선정해 인증업무를 맡기려 했으나 전담인력과 조직·장비 등 여건이 맞지 않아 인증업무를 하겠다고 신청한 농업기술센터는 전국적으로 5개도에 그치고 있다.

한편 충남도는 신청한 농업기술센터가 없는 실정이다.

인증업무 신청 농업기술센터는 경기 가평군·용인시, 강원 원주시, 충북 진천군, 전북 완주군, 경북 봉화군·영양군, 경남 고성군 등 8개소며, 충남·전남·제주는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에 대한 각계의 견해

한 지자체의 주부는 "어떤 제품은 '유기가공식품 인증마크'가 붙어있고 어떤 제품은 '유기농 친환경농산물', 어떤 제품은 '무농약친환경농산물'이붙어 있어 도대체 헷갈려서 알 수가 없다"면서 "우리 같은 주부들이 알기 쉽게 인증마크를 통합하고 단순화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의 약 73%는 품질마크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으로 정확하게 품질마크를 이해하고 있는 소비자는 1%에 불과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친환경농업을 하는 한 농가는 "친환경 인증에 대한 소비자의 혼란과 불신이 쌓이다 보면 친환경 농산물 전체가 불신 받는 상황이 올 수 있고 가장 큰 피해는 농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친환경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농산물 품질인증에 대한 신뢰성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전문가는 "친환경 인증제도를 정비해야 할 기관 스스로도 새 인증을 도입하는가 하면 민간 인증기관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친환경 농업의 양적인 성장의 이면에는 부실한 친환경농업 인증시스템의 문제가 있으므로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 개선과 함께 민간 인증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금현 기자 ggh7000@hanmail.net 가금현 기자 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로 의리를 지키며 살고싶다. 술은 웃음소리가 밖에까지 들리도록 마셔라! 내가 그자리에 있다고 CTN·교육타임즈·충청탑뉴스·CTN방송 발행인 CTN신문사 블로그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가금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