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예방으로 고객재산 지켜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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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예방으로 고객재산 지켜나가
- 충청지방우정청, 올해 보이스피싱 피해 2억원 예방 -
  • 입력 : 2012. 11.27(화) 14:55
  • 정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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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방우정청 이재홍 청장에게 최근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사기수법 및 예방사례, 대처요령 등을 들어본다.
[대전/ctn] 요즘 같이 경제가 어려운 때에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고객들의 사연을 접하게 되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006년 이후 보이스피싱 피해현황이 매년 증가하다가 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이 피해예방활동을 전개함에 따라 2009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됐는데 최근에 카드론 보이스피싱, 공공기관 피싱사이트 등의 출현으로 다시 증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초기에는 금융지식이 부족 하거나 정보력이 취약한 계층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으나, 사기수법이 날로 진화하면서 연령, 계층과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발생하여 누구도 금융 사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보이스피싱 수법이 날로 다양화, 전문화 되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충청지방우정청에서는 보이스피싱 예방에 돋보이는 성과를 올려 지역주민에게 신뢰받는 국가금융기관으로 우체국 이미지를 제고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을 하나로, 세계 속의 한국우정'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는 충청지방우정청 이재홍 청장에게 최근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사기수법 및 예방사례, 대처요령 등을 들어본다.

<우체국 직원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고객돈 2억원 지켜>

충청지방우정청은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센터'를 운용한 결과 2012년 올해(9월까지)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사례가 17건, 2억원에 달한다.

최근 사기수법이 우체국창구에서 송금을 유도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정보를 도용한 카드론대출사기 및 365자동화코너에서 현금지급기를 통한 이체 등 직원이 알 수 없도록 하는 수법을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우체국 직원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이룬 성과라 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 예방사례를 보면 경찰청 및 검찰청 사칭이 6건에 1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카드대금 연체나 카드 불법 발급 등 카드사 사칭이 2건에 3,000만원, 전화요금 연체 및 환급 관련이 2건에 1,500만원, 금융감독원 사칭이 1건에 1,500만원, 은행직원 사칭이 1건에 1,200만원, 기타 자녀사고, 대출안내, 이벤트 당첨 등 5건에 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부터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우체국 직원들에게 보이스피싱 대처요령 등 피해예방 교육과 홍보물을 제작해 노인정 방문 및 가두캠페인을 통해 피해예방법을 적극 홍보하고, 우체국 고객 대기 공간에 보이스피싱 홍보 동영상을 상영하는 한편, 특히 최근 사기수법인 현금지급기를 통한 이체 피해를 막기 위해 우체국에서는 현금지급기를 통한 이체 거래 시 보이스피싱 안내 자막 및 음성을 추가 설치해 고객이 성급히 이체하는 일이 없도록 대처방안을 강구했다.

<갈수록 진화되는 보이스피싱 수법을 살펴보면>

▲사기범이 검찰, 경찰, 금융감독원 등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을 번갈아 사칭한다. 한명의 피해자에게 3~4명이 교대로 공신력 있는 여러 기관을 사칭하고 사전 각본에 의해 전화할 경우 피해자가 쉽게 속는 점을 이용한다.
▲과거에는 사기범이 국세청 등을 사칭해 세금환급 등 금전적 이득을 제공하는 수법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개인정보노출로 명의가 도용돼 피해자 계좌에서 예금인출이 됐다고 하거나, 범죄사건 연루, 자녀납치 등 거짓사실로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초기에는 피해자의 휴대전화 발신번호창에 해외 전화번호가 표시되어 비교적 쉽게 알았으나, 최근에는 사기범이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의 전화번호가 발신번호창에 나타나도록 조작해서 피해자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사기범이 피해자를 속여 자금을 송금하게 하거나 자동화기기를 조작하게 해 자금을 편취하기도 하고, 피싱사이트 등에 계좌번호, 카드번호, 인터넷뱅킹 정보 등을 입력하게 한 후 이를 이용해 사기범이 피해자 모르게 대출을 받거나 예금 등을 직접 인출해 가는 수법을 사용한다.
▲ 이벤트 당첨, 무료대출, 카드불법발급, 전화요금 환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현혹시켜 신분증 및 공인인증서 발급을 유도한다.
 
<우체국 직원들은 고객의 이런 행동에서 보이스피싱을 감지한다>


우체국 창구에서 직원들은 ▲휴대전화 통화를 하며 현금지급기를 조작하는 고객 ▲예금해약이나 송금시 표정이 어둡고 쫓기듯 서두를 때 ▲예금해약 사유를 밝히지 못할 때 ▲사용하지 않던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약정을 하는 고령자 ▲단기간에 여러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으로 확신하고 고객의 소중한 돈이 사기당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설득에 나선다.

피해자들의 행동을 보면 주로 핸드폰으로 계속 통화를 하며, 우체국직원이 보이스피싱을 감지하고 만류를 해도 불안해하면서 신경이 예민해져 막무가내로 송금을 하려 한다.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사례를 하나 소개하면 지난 9월 19일 우체국 직원은 고객이 안절부절하는 모습과 메모지에 적힌 A은행 계좌로 송금을 요청하는 것을 수상히 여겨 사용처를 물어보자 대답을 회피하며 오히려 화를 내고 자리를 피해가며 불안한 표정으로 전화통화를 계속 하는 등의 모습에 보이스피싱이 의심돼 고객을 안정시키고 재차 송금받는 사람이 누구인지 묻고 보이스피싱 사례를 설명해 설득했다.

고객의 말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검찰청이라며 전화가 걸려와 고객님의 정보가 노출되어 위험하니, 돈을 안전하게 보호해 줄테니 불러주는 안전계좌로 돈을 송금하라고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다. 우체국 직원은 즉시 관할지구대에 신고했고, 고객의 소중한 재산 천오백만원을 지켜줬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려면>

우선 알아두어야 할 것은 국가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 개인정보가 누출 됐다고 고객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해준다고 전화로 안내하는 곳은 없다는 것이다.

전화로 개인정보 유출, 범죄사건 연루 등을 이유로 계좌번호, 카드번호, 인터넷뱅킹 정보를 묻거나 인터넷 사이트에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현금지급기로 가서 안전한 계좌로 송금하라는 전화는 100%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명심 해야 한다.

세금, 보험료 등을 환급해 준다거나 계좌안전조치를 취해주겠다면서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는 경우 또한 절대로 응해서는 안 된다.

자녀납치 보이스피싱 대비를 위해 평소 자녀의 친구, 선생님 등이 연락처를 미리 확보해 두고, 최근 개인 금융거래정보를 미리 알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화, 문자메시지, 인터넷메신저 내용의 진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보이스피싱을 당한 경우 즉시 은행에 지급정지 요청을 하고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국가기관인 우체국을 믿고 직접 전화로 문의하거나 방문해야 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앞으로도 우체국은 보이스 피싱 피해가 근절되는 그 날까지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예방활동을 지속해 지역주민들에게 믿음을 주는 가까운 이웃 우체국, 지역민을 위한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돕기 등 사회안전망 역할을 다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우체국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정종일 기자 jil367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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