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ctn]충남 태안군 이원지방상수도 시설공사가 주민은 물론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곳은 한국서부발전소로 이어지는 도로로 하루에도 수백여대의 대형차량이 운행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인터넷종합일간신문 CTN(충청탑뉴스)취재진은 지난 14일 주민의 제보를 받고 현장을 방문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로 이원지방상수도 시설이 이뤄지고 있는 도로는 곳곳이 파이고, 깔아 놓은 골재마저 제멋대로 뒹굴고 있는 것이 목격됐다.

이 뿐만 아니라 임시 포장 구간은 노면이 고르지 못하고, 반대차선과 높낮이가 일정치 않아 안전시설물이나 위험표시판 등을 세워야 하는데도 이 같은 시설물조차 설치하지 않아 주민과 귀성객들의 불만을 사는 등 감리와 시공사의 시공능력을 의심케 하고 있다.

임시 포장한 도로 구간 노면이 다짐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높낮이가 차이가 나 자칫하면 대형사고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상수도관 매설시 다짐이 안 돼 우기 시 일부 구간이 푹 꺼져 주민의 민원이 접수 되는 등 시공사의 시공능력 뿐 아니라 감리의 감리에도 문제점을 드러내놓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14일 새벽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일부 구간이 푹 내려앉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하고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은 결국 상수도관을 매설하면서 다짐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아 벌어진 일로 지금까지 시행된 모든 구간에 대해 정밀 검사를 통해 재시공이 이뤄지도록 해야 몇 년 후 태안군민들의 세금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임시 포장한 구간이 푹 꺼지는 일이 발생, 다시 부랴 부랴 자갈로 복구 한 도로 모습

또 "발주처는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을 확인하고, 정밀검사를 통해 잘못된 구간에 대해서는 재시공될 수 있도록 강력한 행정력을 펼쳐야 주민들의 불안을 하루 빨리 해소하는 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14일 오전 일부 도로 구간이 푹 꺼지는 일이 벌어져 주민의 제보로 다시 자갈로 임시 복구를 했다는 것은 시공사의 시공능력에 의문을 같게 해주는 대목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감리 또한 믿을 수 없기 때문에 발주처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토목기술자는 "상수도관을 매설할 경우 다짐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우기 시 이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설계도면대로 정확하게 매설하려면 인건비는 물론 자재비 등이 많이 투입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상수도관 매설이 시방서에 의한 시공이 되었는지에 대한 확인은 시공이 이뤄진 부분 곳곳을 파보면 확인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현장에서 자갈을 실어 나르는 대형차량이 덮개도 안하고 도로를 질주하고 있는 장면이 충청탑뉴스(CTN)카메라에 잡혔다.

한편 이원지방상수도사업은 태안군 이원면과 원북면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해수욕장 탐방객의 불편을 최소화해 관광태안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착공, 오는 2014년 6월 준공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태안군 상하수도사업소가 발주한 이 공사는 (주)케이디와 근화건설(주)가 시공하고, (주)도화엔지니어링과 신성이앤씨(주)가 감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이재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