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만리포 도로건설공사 과정에서 임목폐기물을 만리포 초입에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하고 있어 관광태안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태안/ctn]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ㅎ건설이 시공·추진 중인 태안-만리포 간 도로건설공사가 작업 중에 발생한 임목 폐기물 등을 도로변에 무단방치 관광태안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지난 8일 주민들에 따르면 만리포-태안도로건설공사가 지난 2009년 12월부터 시작되면서부터 시공과정에서 발생한 임목폐기물과 구 도로의 폐아스콘을 공사 현장이나 인근 공터에 무단 방치 관광태안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목폐기물의 경우 일정기간 방치하려면 지정장소에 방진덮개를 덮어 보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만리포-태안도로건설공사 현장 곳곳에 이 같은 조치 없이 그대로 방치해 놓고 있어 시공사의 시공능력과 감리단의 관리감독을 의심케는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공사 관계자는"작업 상 임목폐기물을 그때 그 때 뺄 수 없는 상황이라 한 곳에 모아둔 것"이라며"지금 바로 위탁 처리 하겠다"고 해명했다.
　
군 관계자는 "임목 폐기물은 별다른 보관규정은 없다"고 말하고 "임목 폐기물이 주변 환경을 오염시키거나 침출수가 흘러나오는 폐기물이 아니기 때문에, 보관일수(90일)만 넘지 않으면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보통 임목 폐기물에서 나오는 수분이나 토사 때문에 그 부분이 위탁 처리를 하게 되면 통 당, 7~8만원 처리비용이 들어가는데, 덮개를 씌우면 수분이 빠지지 않아 군데군데 모아두지만 민원이 발생하면 방진막을 덮도록 하는 등의 지도감독을 펼친다"고 말했다.

구 도로 주변에 작업 중에 발생한 폐아스콘을 흙으로 덮는 등 폐기물 처리에 의혹을 사게 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부에 의하면 건설공사 현장에서 벌목, 벌근 등으로 발생되는 나무뿌리, 잔가지 등 임목폐기물은 건설폐기물이 아닌 사업장생활계일반폐기물로 분류, 건설폐기물 보관 방법에 준해 방진덮개 등의 저감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또 종이류, 폐목재 등 썩어서 침출수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주변에 가변배수로와 침사지 등을 조성, 침출수를 한곳에 집수한 후 적법하게 처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안-만리포 도로 곳곳에 방진덮개 없이 방치되어 있는 임목폐기물.

이와 관련 환경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임목폐기물은 폐기물관리법에 준해 적법하게 보관 및 관리가 이뤄져야 하지만 일부 현장관계자를 비롯한 발주처 공무원들의 환경의식 부재로 관리가 허술 환경오염 및 도시미관을 해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지도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공사는 2009년 12월 착공, 2014년 완공 예정이나 주민 보상 문제로 지연돼 2015년 완공될 예정이며,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재필 기자 jefeel2@naver.com 이재필 기자 입니다. CTN 네이버 블로그 CTN 방송 CTN 페이스북 CTN 트위터 이재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