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세월호 참사 2년 추모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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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세월호 참사 2년 추모 미사'
  • 입력 : 2016. 04.17(일) 19:34
  • 정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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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ctn]정민준 기자 =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태(마태오) 신부)는 지난2014년 온 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했던 '세월호 참사' 2년을 맞아15일 저녁7시30분 주교좌 대흥동성당에서 대전교구 총대리 김종수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주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세월호 참사 2년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김종수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우리 사회에 많은 일이 일어났지만 세월호 참사는 우리 시대에 표징처럼 다가온 사건이다"라고 전하고 "사람이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면서도 그동안 우리가 돌보지 못했던 생명 존중의 문화를 더 할 수 없는 깊이로 우리에게 고발해 주었다"며 "세월호 사건은 과거에 있었던 많은 사건을 한꺼번에 기억하게 해 주었고, 우리가 더는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가 계속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어서는 안 된다고 많은 희생자 특히 수백 명의 학생의 죽음으로 호소해 주었다"라고 세월호 참사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

김 주교는"참사 처음부터 진상규명은 어느 누구를 비난하거나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존재가 가장 소중하게 대접받는,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하느님 뜻에 맞는 그런 사회로 책임 있게 변화하기 위해 이루어져야 했던 일"이라며 "우리 시대의 표징으로 다가온 세월호 참사가 지금도 우리에게 그 길을 재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주교는 이날 복음인 요한복음(11,17-45)을 언급하고 라자로의 무덤 앞에서 '돌을 치워라'그리고'라자로야 이리 나와라'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전하면서"죽은 라자로의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신 이 말씀은 우리를 생명의 문화로 이끄시며 우리 안에서 치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묻게 하신다" 하고 "생명의 가치를 뒷전에 미루었던 우리의 무책임한 죄가 깊이 내재하여있는 희생자들의 죽음이 우리의 죄를 지고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죽음과 많이 닮았다고 느낀다"라며"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그들의 영혼을 안아 주셨기를 희망하고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미사 후 갖은 추모식에서 세월호 참사 2년의 기억 동영상 시청과 유가족을 대표해 단원고 희생자 장준영 군의 아버지 장훈 씨는 세월호 참사의 조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희생자들 가족의 심정을 전하며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랐다. 또 대전성모여고 노래동아리 학생들은 조용필의 '친구여' 등을 부르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또래 친구들을 기억했다.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서 발표한 성명서 낭독으로 추모식을 마친 후 미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은'진실을 인양하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 풍선을 들고 대흥동성당에서부터 십자가와 교구 사제들을 선두로 세월호를 상징하는 배 모형을 메고 대전역 서광장까지 침묵행렬을 이어 갔다.

행렬 후 광장에 모인 참석자들은 진상 규명과 아직 차디찬 바다 속에 있는 9명의 미수습자들이 하루속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명서 주제인 '거짓과 기만의 돌을 치워라!', '불의와 탐욕의 돌을 치워라!', '망각과 무관심의 돌을 치워라!', '죽음과 절망의 돌을 치워라!'를 외친 후 일제히 들고 있던 노란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것으로 이날 추모식을 마쳤다.

이날 304명의 무고한 인명을 앗아갔고 아직 9명의 미수습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2년'를 맞아 이들의 추모하기 위해 대전성모여고 학생들과 예수수도회, 대전충남가톨릭사회복지회 전 직원 등 희생자들을 추모하고자 모인 1,300여 명의 추모인파와 80여 명의 교구 사제들로 성당 안을 가득 채워졌다.


정민준 기자 jil36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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